아름다운 세계
홍천 미약골의 가을 풍경 본문
이끼계곡~미약골 폭포~원시림계곡
2013.10.15 화요일
8시 10분경 사당 출발 11시 20분 미약골 테마공원 도착
11시 50분 산행 시작
1시 폭포 도착
1:43 중간에 하산
2:30 원점 회귀
3:20 은행나무숲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역시 잔뜩 흐리고 추워졌다.
오늘 설악산의 대청봉은 예년보다 2주일이나 빨리 첫 눈이 내렸다고 한다.
비 예보에 싱숭생숭한 마음을 가지고 8시가 지나 사당역을 출발했다.
떠들썩한 차안에서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부터 술잔이 오고 가는 데........아~~Gloomy Tuesday
가평 휴게소에서 눈을 떴다.
류현진의 활약에 고무되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7회까지 멋진 투구를 보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비는 안 내린다.
11:30분 산행 입구 출발
이곳에서 근 25분동안 머물렀다.
임원진 인사하고 체조하고 ..그리고 난 뭘 햇지?
아~~그렇지, 무료함에 옆에 피어있는 야생 술 패랭이를 찍었다.
야생 패랭이는 그리 흔하지 않은건데...
그런데 애는 늘 찍어도 본래의 예쁜 색이 잘 나오질 않는다.
원래 색은 눈부실 정도로 화려하고 고상한데...
도착하고 30여분이 지나 겨우 출발한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여기저기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찬 공기에 자켓을 걸쳐입고 미약골로 들어갔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설레이는 마음이 없어서 오히려 가볍다.
입구에서 5분 거리에 수려한 계곡이 나온다.
오솔길에서 약간 벗어난 계곡으로 들어가야 볼수 있는 곳인데 그냥 멋모르고 길을 따라 가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나중에야 안 것이었지만 이곳이 홍천 8경 표지판(아래사진)에 나온 그 미약골의 대표적인 장소다.
결국 이번 미약골 산행에서 가장 괜찮은 곳으로 미약골의 하이라이트 포토 zone이라 칭하고 싶다.
조금 더 단풍이 들고나서는 화려한 풍광을 자랑할 것 같다.
강원도의 가을은 빨리 온다.
이곳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벌써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어 있다.
조금더 있어 이곳의 가을이 익어가면 노랗게 물든 환타스틱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 식사.
이곳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있는 폭포까지 간다고 한다.
아쉬움에 사진을 찍으러 먼저 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나서 먼저 출발했다.
옆에 있던 남자분과 같이 ~
이분은 퇴촌에서 처음뵌 분이다.
둘이서 오붓하게 걷는 계곡은 호젓하고 정답다.
초록 물결 속에 간혹 빨갛게 물든 단풍이 고혹적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곤 한다.
가끔씩 톡~하면서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를 들으면서 파란 이끼와 원시림에 가까운 계곡 속으로 빨리듯이 들어갔다.
1시경 폭포에 도착, 폭포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그런 작은 폭포,
폭포바로 밑에 서서 보니 가는 길이 잘 안보여 바위를 타고 올랐다.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 작은 우회길이 옆에 있다.
폭포를 한참 지나서 올라가니 원시림이 눈에 펼쳐진다.
험한 갈래길이 나오는데 산악회 리본이 보여서 길잡이를 해준다.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위를 쳐다보니 울긋불긋한 단풍이 있다.
아!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경이다.
인적 하나 없는 이 산 속에서 뭔가에 홀린듯이 한참을 서있다가 다시 계곡을 올랐다.
더이상 나아가기 어려운 게곡 옆으로 작은 오솔길이 희미하게 보이곤 한다.
요즘 들어 개방이 되어 사람들이 긴혹 지나간 흔적이 엿보인다.
사람의 손때가 전혀 묻지 않은 청정 이끼계곡이다.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 지나가다가 목이 말라 몇 모금 마셔보니 달콤하다.
아직 물은 그리 차지 않다.
이끼 창연한 계곡의 바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나무들,
그 위로 넘어 올라간다.
계속해서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길이다. 비라도 내린다면 참으로 어려운 행로가 될 것 같다.
바로 이곳까지 올라갔다.
1시 45분경인가.
더 이상 올라가다가는 내려가는 일행을 따라잡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
얼마나 빨리 하산했을까....
갑자기 빗방울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
주위가 조금 어두워지더니 보슬비가 조금 내리다 말다 반복한다. 한참을 뛰어 내려오다가 일행을 발견,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홍천 단풍나무 숲에서 .......
미약골에서 숲으로 가는 도중 찬 비가 내린다.
너무 추워진 날씨 탓에 우산을 들고 나가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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