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경에 가면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한인 타운 "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대회 때에 한국선수를 응원하던 곳도 바로 이곳이다. 그후 일본 내의 한국인들의 소식을 전할 때면 이 거리가 자주 등장한다. 신주쿠의 오오쿠보 도오리와 쇼쿠안 도오리 일대를 한인 타운이라 부른다. 이 곳은 근래에 일본에 정착한 뉴커머New Commer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뉴 커머"라는 말은 일제 시대 징용 등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자리를 잡은 특별영주자 자격을 가진 동포들을 "재일동포"라 부르는 것에 반해, 1970년대 이후 유학, 비지니스, 주재원, 국제결혼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일본에 온 한국사람들을 뉴 커머라고 부른다. *쇼쿠안 도오리 이 거리에 가면 여느 일본 거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무질서한 간판의 난립, 한국말을 써가며 오가는 인파들이 있다. 코리아 타운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국식품점, 한국교회, 한국식당,술집등의 간판이 즐비하고, 한국사람들로 가득하다. 90년대 초반에만 해도 가부키쵸 안쪽에 한국 술집들이 상당수 있었고 이곳에는 얼마 안되는 한국식당과 식품점만이 덜렁 있었을 뿐이다. 참으로 놀라운 성장세이다. 한국말만 사용해서 살 수 있는 이곳은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곤한다.
이 한인 타운에 가려면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나와 알타스튜디오쪽으로 건너서 카부키쵸쪽으로 가면 된다. 도보 10여분. 또 JR 신오오쿠보역에서 내리면 된다 신오오쿠보역은 2001년 유학생 이수현씨가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 사고사를 당한 곳이기도 해 유명해진 곳이기도하다. 이 사건을 다룬 영화가 개봉되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신오오쿠보역은 출구가 하나라서 항상 붐빈다.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 기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모여 사는 국제적인 곳인데 비해서 쇼쿠안도리는 거의 한국인들의 거리가 된 느낌이다. *신오오쿠보 역 
*오오쿠보 도오리와 쇼쿠인 도오리를 연결하는 골목 신오쿠보역에서 나와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 가면 쇼쿠안 도오리로 갈 수 있다. 이 골목에도 감자탕 집. 삼겹살전문, 순대국집, 식품점등이 있다. 옛날에는 오오쿠보 도오리와 쇼쿠안 도오리 사이는 한적한 주택가였는데 요즘 들어 한국인들이 비싼 임대료를 피해서 주택가로 파고 들다보니 많은 한국관련업소가 생겼다. *오오쿠보 도오리 오오쿠보 도오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여성들과 남미여성들이 남성들을 유혹해서 매춘을 하던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도통 내가 밤에 나가질 않으니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러브호텔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이 골목을 따라 쭉 나가면 쇼쿠안 도오리가 나온다. 쇼쿠안 도오리라는 명칭, 직업안정소가 있어서 그렇게 불리운다.지금은 hello warker의 일본식 발음인 하로 와카로 그 명칭을 바꿨다. *직업 안정소 이곳 쇼쿠안도리에는 많은 한국 상점이 모여있다. 재일동포들의 은행역할을 하는 아스카 신용조합의 본점 . 은행, 병원, 약국, 피시방, 교회, 절, 미용실, 한류기념품집. 떡집, 안경가게, 여행사, 한국화장품, 종류도 다양한 식당, 횟집, 수퍼, 세탁소, 점집.부동산 등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몰려 있다.
재일교포 금융기관인 신용조합
원래부터 이곳에 한국인들이 정착한게 아니다. 임대료가 엄청나게 비싼 가부키쵸에 술집이나 한국 음식점을 차리기가 힘들어서 비교적 임대료가 싼 이곳에 정착했던 것이다. 그러던게 지금은 가부키쵸보다 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초기에는 일본 제일의 환락가인 가부키쵸의 유흥업소에 종사하던 이들이 이곳을 주로 이용했던 것이다. 이곳에는 일본 여성들도 많이 온다. 한류 연예인들의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해서이다. 한류 관련 가게들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가게들의 주고객은 일본인 여성들이다. 욘사마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권상우, 원빈, 류시원, 현빈, 비, 송승헌, 최지우 등 한류연예인들의 관련 상품도 꽤 다양하다.
지금은 일본 티비에는 한국 드라마가 자주 등장한다. 대장금과 천국의 계단등. 그러나 그 한류의 물결이 점점 쇠퇴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런 와중에 요미우리 자이언트의 이승엽의 활약이 대단하다. 일본인의 대다수가 요미우리의 팬이니 그를 모르는 이가 없다. 유명인들도 이곳을 들려가는 이들이 꽤 많이 있다. 한국의 여행객들도 이곳을 들려 한국음식을 먹고 둘러보기도 한다. 이곳에는 일본에 잘 알려진 일본식 할인점인 동키호테라는 곳도 있다. 워낙 한국인들도 많다보니 한국식품도 갖춰 놓고 있다. 가전제품은 물론 모든 상품을 갖춰 놓은 곳이라서 한국 관광객들과 거주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할인점 동키호테 한국 식품점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수퍼도 많이 생겼다. 처음에는 장터 밖에 없었던 것이 ,k 마트, 남대문시장등이 생기면서 경쟁으로 인해 가격도 많이 내려갔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가격이 비싸다.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는데 단지 한국상품이라고 해서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가령 떡하나가 한국에서 2000원이지만 이곳에서는 같은게 8000원이고 김밥 하나에 5000원이라니....그렇지만 일본인들도 한국물건을 사러 일부러 오기도 한다.
한국인들을 위한 생활정보지도 종류가 많이 있다. 타블로이드판과 책자 형태로 된 정보지가 있다. 전부 무가지로서 거의가 광고여서 읽을 거리가 별로 없지만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구인 구직광고, 전화번호도 실려있다. 그리고 저렴한 비행기표 예약이나 중고 물건의 소개,이사할 때 등 유용하게 쓰인다. 돈 떼 먹고 도망간 사람을 찾는 광고도 실려 있다.

한국인을 위한 피시방과 당구장, 노래방, 카바레 등 유흥시설도 많다. 그리고 일본어 교실과 한국어 교실도 있다. 물론 술집도 많다.고급 술집들은 이곳보다 근처 가부키쵸에 있는데 재일동포들과 일본인들이 주고객이다.
불법체류나 단기 체재 한국인들에게 저렴하게 쉴 곳과 먹을 곳을 제공하는 곳도 생겼다. 불법으로 중개료를 받고 일할 곳을 알선해 주기도 한다. 요즘은 3개월 무비자로 일본에 입국할 수가 있어서 불법 체류자가 상당히 줄었지만 그래도 한국인 불법 체류자가 중국과 1,2위를 다툰다. 며칠전 뉴스를 보니 한국인이 출입국 관리국에 의한 입국 거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동경 한국 학교 정문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동경한국학교도 있어서 민족교육에 대한 불편이 전혀 없다. 초,중,고 과정이 있는 동경한국학교는 한국과 일본의 이른바 명문대학 진학률도 대단한 명문 정규학교이다. 재학생 부모들의 학력도 높고 가정 형편도 좋다보니 초등학교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육과 일본어 교육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중고등부는 한국어로 수업하는 반과 일본어로 수업하는 반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런 좋은 교육기관이 근처에 있는 것도 코리아 타운이 번성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오오쿠보의 일본초등학교에도 한국인의 아동수가 재학생의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이곳 코리아 타운은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단기간에 급성장을 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다녀가는 이곳에서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말고 당당하게 한민족의 얼을 지키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내가 일본에 온 20년 전에는 상당히 차별이 있었고 한국 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88올림픽개최, 2002 월드컵 공동개최등으로 인해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 그러한 기반이 있어서 한류라는 바람이 가능해졌던 게다. 아직도 일본사회에서는 이른바 조센징이라고 하면서 편견과 무지를 가진 무리들이 상당히 많이 있고 뿌리 깊은 차별이 온존해 있다. 아직도 사과를 하면서도 역사적 망언을 서슴치 않고 내뱉는 정치인들이 있다. 그 가운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일본의 재일한국인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다. ...........2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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