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자식에게 올인하는 부모들

世輝 2008. 3. 25. 12:50

 

 

 

<일본 노인들.. 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이 2000년 7.2%로 노령화 사회에 진입한 후
2019년과 2026년에는 각각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의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없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노후생활은 우리모두가 직면하게 될 문제지만 50% 이상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한다.

 

요즘 5,60대 장년층 사이에서는 노후대비가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가 되었고 이는 노후에 어떻게 고정수입을 갖고 생활 할 수 있는지의 기본적인 것이 가정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빈곤층에 노령층이 많아 국가적으로도 매우 부담스럽고

또한 60대 절반 이상이 자녀와 따로 살기를 원하고 있어 노후 경제력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 하겠다.

 전통적으로 대가족사회인 우리사회가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자녀와 따로 살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노후준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필수인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일 먹을 빵을 걱정하지 말라"는 성서의 말씀을 따르기에는  현실이 너무 각박하다는 것이다.

 

설마 산 입에 거미줄치랴" 라고 하지만 노후에 병들고 자식에게 무시당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은 없다.   각자가 노후를 위해 눈을뜨고 준비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노후에 대비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한 준비다. 아무리 젊은 시절 행복하고 출세했다 할지라도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여 비참하게 되었다면 그의 인생이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혹자는 인생 70세가 되면 가진놈이나 못 가진 놈이나  똑같아진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니다.의료기술과 경제의 발달로 인하여 평균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80세나 90세까지도 노후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를 중심으로 노후대비를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 배우자를 포함하여 노후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처럼 자식에 올인하고 기대는 현실에서 점점 자식에게서 탈피하여 자신의 행복과 노후를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미국은 고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용돈뿐만 아니라 학비까지 아르바이트하여 조달한다고 한다.그러니 부모들은 자연히 자신을 위한 노후준비와 더불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메리칸 풋볼의 꿈의 무대인 슈퍼볼 대회에서  MVP로 뽑혀서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한국계 혼혈인인 하인스 워드 선수의 경우 그의 어머니 김영희 씨의 희생적인 삶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루에 세가지 �을 하면서 온갖 궂은일 다해가며 하인스 워드선수를 정성스럽게 키운 그 억척스러운 희생정신이 미국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어머니의 전통적인 모습이라고 할수 있다.

 

다행히도 그가 공부도 잘하고 아메리칸 풋볼의 영웅도 되어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어 그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리니 그 어머니는 성공한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집도 아들이 사 줬다고 자랑하고 ,그 아들은 이제 어머니를 더 이상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눈물 흘리면 말하는 것을 보고 진한 감동을 느꼈다. 그러나 전통적인 이 효의 정신과 희생의 정신이 한국사회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사교육비 대고 자식 대학공부시켜, 결혼 자금 대주고, 전세금마져 내주다가 급기야는 사업자금으로 가진 것 다 내줬다가 낭패를 본 부모들이 어디 하나 둘인가?   자식 뒷바라지에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부모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이 현실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