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지방원정산행

설악산 대승령~십이선녀탕

世輝 2009. 6. 28. 10:39

 1. 산행 일시 : 2009년 6월 27일(토요일)

2. 산행 장소 :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

3. 산행 코스 : 국립공원 장수대분소 - 대승폭포 - 대승령 - 능선끝쉼터 - 12선녀탕계곡 - 남교리

4. 산행 시간 : 12.8키로미터 ~7시간(휴식 시간 포함)  

 

 

 

 

 설악산국립공원 서쪽의 장수대 분소에서 11시 경에 출발했다.

찌는 듯한 날씨지만  원시림 같은 설악의  기암과 수목은 우리를 경탄하게 만든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나온다. 거대한  대승폭포가 나온다.

날이 가물어서 일까. 물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않는다, 

 

대승폭포를 지나 북쪽으로 1시간 30분쯤 가니

설악산 서북능선 상의 고개인 대승령이 나온다.

바로 이 대승령이 내설악으로 들어가는 첫 고개가 되는 셈인데 이 고개를 넘으니  백담사 또는 12선녀탕계곡 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왼쪽으로 가니 선녀탕 계곡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오른쪽길이 백담사로 향하는 길인 것 같다.  


대승령으로 오르는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멀리 보이는 기암들도 멋지지만  바위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풍경을 이루고 있다.


장수대 북쪽 1㎞지점에 위치한 대승폭포는 88m의 물기둥이 낙하하여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신라시대의  경순왕의 피서지였다고 전해지며,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로 손꼽히며 오색무지개와 물보라가

날리는 광경은 보는 이를 황홀케 한다고 하지만  수량이 부족하여 사진 몇 방을 찍은 후에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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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폭포에는 옛부터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 오고  잇다...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이 고장에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팔아 연명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폭포 돌기둥에 동아줄을 매고 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절벽 위에서

다급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서 정신없이 올라가보니, 어머니는 간데 없고 동아줄에는 커다란 지네가

달라붙어 동아줄을 썰고 있었다. 덕분에 대승은 목숨을 건졌는데, 죽어서도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리는듯하다해서 대승폭포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승폭포

 

 

 

 

 

 

 

 

 

 

 

대승령 해발 1210미터

 

 

 

 

 

 

 

 

 

 

 대승령에서 선녀탕 계곡으로 가는 길

 

 

 

 

 

 

 

 

 

 

 

 

 

 

 

 

 

 

 

 

 

 

 

 

 

 

 

 

 

 

 

 

 

 

 

 

 

 선녀탕 계곡에서

 

 

 

 

 

 

 

 

 

 

 

 

 

 

 

 

 

 

 

 

 

 

 

 

 

 

 

 

 

 

 

 

 

 

 

 

 

 

장수대를 거쳐 12선녀텅 계곡을 갔다.

12선녀탕 계곡은 북면 용대 1리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이다.

대승령에서 식사를 한후에 선녀탕 계곡으로 향했다.

한참을 가다가 본격적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면서 때묻지 않은 태고적 모습이 우리를 비경 속으로 인도한다.


크고 작은 수십개의 폭포와 탕이 제각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선경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

그동안 덥고 힘들었던 산행의 피곤함이 싸악 풀린다.

다들 환호와 경탄의 연속이다.

 

폭포 밑의 계곡에는 더할나위 없이 맑고 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

이곳에는 어느 특정한 폭포 하나가 선녀탕이 아니라고 한다.

예전부터 12탕 12폭을 흔히 12선녀탕이라고 불러 왔으며, 실제로는 첫번째 용탕, 두번째 북탕, 세번째 무지개탕 등 8개가 겹쳐 흘러내리고 있다.

그 중 여덟번째 용탕은 폭포가 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 굴이 뚫려 있다.

 

넓은 바위도 천상의 세계인듯 맑은 색갈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하늘의 선녀가 그 아름다운 바위에서 노닐만한 곳.

조물주의 작품은 가히 경탄할만하다. 자연의 오랜 풍화작용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그 자연 역시 우리가 모를 어떤 힘에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그 바위 위에 앉아 물에 발을 담그니 아직도 너무 차기만 하다.

이 더위에도 2~3분을 견디기가 어려운 찬물이그냥 피로와 더위를 다 잊게 한다.

이 12선녀탕 선경에 어찌 폭포와 물만이 볼거리만 있을소냐.

다람쥐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고 처음 들어 보는 새소리가 기쁘게 한다.

 

계곡에는 잣나무, 박달나무, 참나무,소나무 등의 굵디 굵은 거목이 우거져 있어 계곡의 미를 더 빛나게 한다.

이 선경의 계곡을 내려오면서 느끼는 감정.

~그저 황홀하다~ 아름답다. 뭐 그런 감정이 엔돌핀을 솟아 나오게 만들에 속세의 번잡함을 다 잊게 만든다.


 

십이선녀탕은 설악산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마치 한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듯한 경치지만 직접 보는 맛은 사진으로 다 표현을 못한다.

이 계곡은 약 20리에 걸쳐 폭포와 담, 그리고 맑은 소, 하늘을 찌르는 듯한 가파른 산봉우리와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밤이면 천상의 아름다운 선녀가 내려와 목욕한다는 내설악의 선녀탕.

 

난간 아래로 쏱아져 내리는 폭포와 푸른 빛을 내는 검푸른 소와 담, 그리고 넓고 흰 암반 위를 포말지며 흐르는 와폭 등이 연속해서 나타난다.

두문폭은 폭포보다는 그 아래의 옥빛 소가 일품이다
그리고 구슬을 뿌려놓은 것 같다는 산주소(散珠沼), 일곱가지의 소리를 낸다는 폭포인 칠음대, 구선대 등 명소가 줄을 잇는다.


이러한 여러 폭포 명소 가운데도 최고로 꼽히는 것은  복숭아탕이다.

이 앞에 전망대가 있고, 늘 무지개가 어리는 곳이라고 하여 무지개탕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