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벌에 쏘인 날

世輝 2010. 9. 8. 15:21
7월 20일 북한산 사기막 계곡에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처음 간 작은 산악회의 리더가 좋은 길을 두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아주 작은 샛길로 접어든다.
불평 한마디 못하고  그길을 따라 우거진 풀섶을 헤치며 걷다가   
벌에게 두방을 쏘였다. 숲이 우거진 곳에서 갑자기 뒤를 쏘였으니 무슨 벌인지는 잘 모르겠다. 
 
바로 밑이 계곡,5분 정도 지나자마자   이상 알러지가 생겨 온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목이 잠겨 온다.
그리고 머리와 손발에 화끈해지고 가려워진다.
 
얼음이 없어서 그냥 계곡물에 옷을 입은 채 몸을 담궜다.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지만 ~
아무래도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산우에게 119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119에 전화하니 다행히 이 산에서 어린아이가   실종되어 수색을 하는 중이라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바로 연신내 청구 성심병원으로 실려갔다.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는 앉아 있기가 곤란하도록 구토 증상,배변증상에 심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구토, 설사, 발열,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벌독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에 속한다..>...............내 증상과 같았다~
 

참으로 괴로운 상황, 이러다가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병원에 도착하니 현기증이 일어났지만 침대에 누우니 조금 나아진다. 아마 멀미 증상이 겹쳤나 보다.
배변증상이 없어지고 응급실 침대에 누으니 조금 나아진 느낌이다.   
 
수분 후에 의사가  오고 나서 진통제와 주사를 놓아준다.
한참 있으니 몽롱하고 괴로웠던 상황에서 호전,  혈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주사 덕분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피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병원비 17만 9천원. 난 보험이 없는 교포신분이라서 그렇고 일반인도 일단 구급차로 실려가면
보험 적용되어도 6만원 이상의 병원비는 생각해야할 것이다.
그래도 목숨을 건졌으니 고마운 것이다..
병원비의 일부는 일본에 가서 보험 청구하면 나오기 때문에 그리 큰 부담은 안되지만 ~  
 
나증에 같은 경험이 있는 산우에게 들으니 자기는 보험 적용되어 3,000원 정도의 주사비만 들었다고 하니 ,, 그러나 자기보다 내 증상이 더 심한 것 같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까지 여기저기서 두드러기가 간헐적으로 나타나서 얼음찜질을 해 줬다.
가려움에 못이겨 금요일 저녁엔  잠을 못자기도 했지만
다행히 토요일 아침이 되니 깨끗하게 사라진다.
 
덕분에 동해시에 있는 두타산 무릉계곡에 잘 다녀왔으니...
헌데 그 산에서도 벌을 두 번 만났다.
왕벌과 말벌~~
끔찍한 상황에 겁이 난다. 앞으로는 에프 킬라라도 가져 다녀서 벌을   보면 뿌려야겠다.
 
울진 왕피천에서도 꿀벌한테 손가락을 쏘였는데 벌침을 빼려 했는데 침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 손가락을 손수건으로 칭칭 동여매고 두어시간 후에 이상이 없어 풀어 놓았다.
손가락을 피가 안통하도록 꽉 둥여맨  탓에 그 손가락이 며칠 저려오긴 했지만,,,,   안좋은 처치였다.
 
 
벌초나 산행 중 벌 조심하라는 뉴스를 많이 보았지만 실제 내가 그 상황이 될 줄 몰랐다.
의료관계자들 이야기에 의하면 보통 벌에 쏘여  죽는 이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벌에 두번 쏘인 그 산우는 아는 의사에게 주사약을 처방하여 산행을 갈 때는  두 개씩 주사기와 함께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산행에 나설때는 알레르기 약을 가져 다닌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아 본 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독 알레르기가 있다면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나므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벌독 알레르기, 특히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벌에 쏘였을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지혈대를 감아 벌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독침을 빼내고 깨끗한 물이나 비눗물 등으로 상처를 소독한 뒤 냉습포 찜질을 해주거나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품을 발라주면 대개는 응급처치로 해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독주머니가 터지지 않도록 나무젓가락 같은 것을 이용해 옆으로 쓸 듯이 털어 내야 합니다.  통증이나 부기에는 아스피린이나 버퍼린과 같은 소염 진통제가 효과적이며, 부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약간 부으면서 시리게 되는데, 곧 치유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침독에 과민반응을 보여 과민성 쇼크로 갑자기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민성 쇼크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알레르기 반응을 말하며, 예민한 사람에게는 몇 초나 몇 분 안에도 치명적인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반응은 혈관 내로 방출되면 혈관을 넓히고 기도를 좁히는 물질을 생성하기도 하며,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집니다. 특히 얼굴과 목이 부어 질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벌에 쏘여 구토, 설사, 발열,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과민증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즉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합니다. 의식이 있는 환자는 앉은 자세로 놓고 호흡을 도와 주어야하며,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소생술을 준비해야 합니다. 여러 군데를 많이 쏘이면 침독이 쌓여서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입안이나 목을 쏘이면 호흡장애를 일으켜 매우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부기를 막기 위해 얼음을 빨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꿀벌의 침은 산성이라 알칼리성인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되지만, 말벌의 침은 알칼리성이라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안됩니다. 

 

벌에 쏘이면 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나요?

벌독에는 여러 가지 단백질과 효소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체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이 반응으로 인해 아나필락시스라는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하여 기도수축, 저혈압 등을 일으켜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망은 대개 벌에 쏘인 후 1시간 내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벌독에 과민반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로 생깁니다. 일반적으로 전체의 4%만이 벌독에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벌독에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할 수 있나요?

화장품이나 향수를 피하고 밝은 색, 소매가 긴 옷을 입도록 합니다.또한 벌은 자신의 벌집을 공격하려는 행위에 대한 방어의 일환으로 공격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하여야 합니다.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그 자리를 피하도록 합니다. 벌침을 쏜 벌은 주의의 벌에게 침입자를 알리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더 많은 벌들을 유인하기 때문입니다.

 

뱀보다 조심해야 될 놈이 바로 이놈입니다  

(말벌 한방에 쏘였을 경우 일반 벌 130마리가 한꺼번에 쏘이는 것과 맞먹습니다)  

혹 벌에 쏘였을때 이스타민 반응으로 인한 알레르기 체질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산행이나 벌초하러 가실때반드시 약국에 가시어 고려제약 주식회사에서 나오는 

=== 알라텍===을 구입하여 소지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 바로 먹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