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輝 2010. 10. 21. 23:00

 

*산행지 :지리산 뱀사골 단풍산행 

*날 짜 : 2010년 10월21일(목요일)

*산행코스 :반선교-석실-요룡대-탁용소-뱀소-병소-병풍소-제승대-간장소

 

 이미 널리 잘 알려진 지리산의 뱀사골.

단풍이 절정기보다는 약간 이른 시기라서 그리 큰 기대를 안하고 갔지만 역시 명산 중의 명산인 지리산이었다.

재작년에 갔던 피아골의 아름다움에 반해 찾아간 뱀사골.   


그 명칭의 유래에 대한 전설이 있다.

이곳에서 뱀이 죽은 골이라는 전설에서 나온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에 따르면 골짜기 입구에송림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선 칠월 백중날 신선대에 올라가 기도를 하면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그래서 매년 한 명씩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게 되었다.어느해인가  이 일을 괴이하게 여긴 어느 대사가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려는 스님의 가사장삼에 몰래 명주실과 독을 매달아 두었다.

그런데 다음날 뱀소 부근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어서 스님들을 잡아먹은 뱀골이라 하여 었 뱀사골이란 명칭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이무기에 죽어갔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반쯤 신선이 되었다 하여 뱀사골 입구 동네를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래로 뱀과는 관련이 없는 비탈이 심한 사이 골짜기란 뜻의 밴샅골이 변해 뱀사골로 불리어졌다는 설이 있다.

뱀사골하면 반야봉에서 반선까지의 계곡 약 14㎞를 말한다.

 

뱀사골의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하고, 단풍나무가 많아  수많은 폭포와 소와 반석, 절벽 등이 전설과 함께 나타나 뛰어난 경관미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입구에서 출발하여 간장소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단풍놀이 산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 8시에 느긋하게 출발하여 12시 45분에 도착했으니 ~  
피아골은 빨치산과 군경들의 피로 얼룩진 계곡이지만 이곳도 여순사건 등을 거치면서 많은 희생자를 냈던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는 물줄기에 어우러진 단풍이 절경을 일구어 놓아 뱀사골의 계곡은 이미 뱀사골 축제를 앞에 두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입구쪽은 아직 군데군데 단풍이 보이지만 30분 정도 올라가니  단풍은 이미 흐드러지게 피었다.

 

한밤 청정계류의 온도는 영하를 지나고 있었을까.그 추위에 못견뎌

군데군데 물가에는 이미 단풍이 다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는 곳도 있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 사람들은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이 깊은 산속에서 있노라면 도시의 온갖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조용한 교류를 갖게 된다. 

  

황홀한 자연의 멋에 엔돌핀이 흘러나오고 튕겨져 나오는 음이온에 몸을 맡기면  건강도 좋아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이 회복된다고도 한다.

 

자연은 역시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는게 제일 아름답다.그 아름다움을 얼마나 느끼느냐는 각자의 취향과 감각에 따라 다르지만...

카메라를 통해 보는 아름다움은 역시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