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북한산(삼각산)

숨은벽~호랑이굴~백운대

世輝 2006. 12. 11. 21:00

일요일.

 

 바로 704번 버스를 타고 갔다.

사람이 많아서 일부만 타고.   휴일이라서 만원버스.

 효자비에서 내려서 올라갔다

 


산입구에서 대충인사를 마치고 10시37분 출발

 
한참을 올라가니 휴일이라서인지 산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다.평일에는 없던데.....

 

이 야산 봉우리를  넘어가면 백운대 표지판이 나온다.1.8km라고..

왼쪽으로 조금가면 밤골매표소와 백운대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사실 지금생각하니 밤골매표소 쪽으로 조금 가서 사기막골로 올라갔어야 한다.

근데 그냥 계곡을 따라 백운대쪽으로 향하다 보니 해골바위쪽을 못갈것 같아 왼쪽 사기막골로 방향을 틀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은 찾기 힘들었다.

오랫동안 휴식연제로 폐쇄된 산이라서 낙엽이 많다.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면서 산등성이로 가니 큰 길과 만난다.

 가파른 오르막길.한시간정도 올라갔을까.

오르기가 벅차 여유가 없나 보다.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하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포근하다.넘 포근해서 일까.

외롭게 진달래 한송이가 피여 있다.




그 해골바위를 통과하면 가파른 바위가 나오고 릿지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그 바위를 통과하면 숨은 벽의 장관이 펼쳐진다.

염초봉이 오른쪽에 버티고 있다.



또다시 아슬아슬한 바위능선이 나타난다.  

 
 
숨은벽 대슬랩을 오르는 이들이 있다.장비를 확보하고서야 오를 수 있다.
감시인이 휴일이라서 지키고 있다.
그곳을 우회하여 계곡으로 갔다.시간이 12시 40분경.

다들 계곡의 깔딱고개를 오른다.식사는?

결국 식사를 하고 올랐다.

호랑이굴을 통과할이들과 우회할 이들을 나누어서,

호랑이굴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가파른 급경사 바위가 나오고   

다시 급경사 절벽이 나온다.밧줄이 매달려 있다.

어떤 이들은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한참을 고생하기도 한다. 

 

정상. 그곳을 내려가니  위문.오늘은 도선사쪽으로 하산.

 

백운산장에서 우회조와 만났다.

조용한 곳에서 동동주를 한잔 마시고.

 담배를 피우던 이들이 적발되어 라이터와 담배를 몰수당했다.

 지금은 건조기.작은 인화물질에도 쉽게 불이 번져 걷잡을 수 없는 화재가 된다.

 

도선사에 내려와서 셔틀버스를 탔다.종점에서 다시 뒷풀이.

그리고 해산 .  

 

..................

 

길가에는 아직도 노란 은행잎이

뒤덮여져 있다.

바람은 차고,

 

가을이 가는 소리를 들으며 긴 한숨을 내쉰다.

가을비가 내렸나 보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싸늘하게 식어가는 계절을

접하노라면

그냥 은은한 커피향을 맡으면서

찻집에 앉아 있고 싶어진다.

 

삶은 그냥 그런 것일까...

계절이 가고 인생이 흘러감을 느낄 때 갑자기 밀물듯이

외로움이 몰려온다.

 

슬픈 노래 한곡을 들으면서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 본다.

 

추억.

다정한  이들과 산행을 했다.

이들과의 추억도 흘러가고

웃음도 묻혀 가겠지.

 

세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