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輝 2011. 9. 17. 21:47

경북 봉화 청량산

2011.9.17 토

 

입석 - 웅진전 - 김생굴 - 자소봉(보살봉) - 연적봉 -뒤실고개- 하늘다리 - 장인봉 -두들마을-청량폭포

산행시간 4시간 20분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도립공원으로 봉화, 안동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진 명산이다.


水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며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에는 청량사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응진전(應眞殿)이 남아있다.

 

또한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와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서성(書聖)

김생(金生)이 글씨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金生窟),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서 쌓았다는 산성 등이 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산행 중 땀을 많이 흘렸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좋은 날이었다.

그리 기대하진 않았지만 좋은 산을 다녀왔단 생각이 든다.

들머리부터 가파른 산길이 나타나고 봉우리마다 수십미터나 되는 철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자소봉과 연적봉, 그리고 장인봉이  힘들여 철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지만 고생한만큼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조용히 절경마다 사진이나 찍고 감상하려는 마음은 사진을 찍어 달라는 많은 일행에 의해 무참히 날라가 버린다.

그래서 정신없이 보낸 시간들이라 아쉽기만하다.

 

청량산의 절경은 여러군데가 있겠지만 기암 절벽을 배경으로 세워진 청량사와 하늘다리,

그리고 장인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버스로 두차나 되는 85명의 일행들이 있어서

선두에 서서 가지 않으면 좋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풍경도 감상하기 어렵다.       

그런게 단체로 가는 단점이겠지만.....

 

장인봉을 내려와서는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두들마을이 보이는  계곡에는 물봉숭아가 지천에 깔려 있어 산행에 지친 마음을 다시 풍요롭게 해준다.

그외에도  마타리.눈괴불주머니,궁궁이, 물봉숭,개여뀌,쑥부쟁이 등등 많은 야생화가 있어서 ^^ 한참 동안 홀로 사진기  앵글을 맞추는데,  

가을 바람에 아름다운 꽃잎은 하염없이  흔들려서   애타게 만드는구나~.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다는 응진전과 금탑봉..

 

 

 

 

 

 

 

 

 

 

 

 

 

 

 

 

 

 

 

 

 

 

 

 

 

 

 

 

 

 

 

 

 

 

 

 

 

 

 

 

 

 

 

 

 

 

 

 

 

 

 

김생굴

경일봉(擎日峯) 아래 청량정사 뒤편의 절벽 중간에 있다

 신라의 명필 김생(金生, 711-791)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김생의 글씨와 봉녀(縫女)의 길쌈이 서로 기술을 겨루던 전설이 어린 곳이 기도 하다.

 

 

 

 

 

 

 

 

 

 

 

 

 

 

 

 

 

 

 

 

 

 

 

 

 

 

 

 

 

 

 

 

자소봉

 

유리보전(琉璃寶殿)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원래 보살봉(菩薩峯)으로 불리었는데 주세붕(周世鵬)이 현재의 이름으로 고쳤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내산(內山) 가운데 가장 높으며 청량산에서 세 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자소봉은 9층의 층암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11개의 암자가 각 층마다 나열되어 있었다고 전해지며 청량산 불교 유적지의 중심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암자의 유지(遺地)가 남아 있다.

 

 

 

 

 

卓筆峰 탁필봉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 있는 봉우리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주세붕(周世鵬)이 중국 여산(廬山)의 탁필봉과 비교하여 붙인 이름이다.자소봉에서 연적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지만 바위 위로 올라갈 수는 없다.

 

 

 

 

 

 

 

 

 

 

 

 

 

 

 

 

 

 

 

 

 

 

 

 

 

 

연적봉

탁필봉(卓筆峯)에서 서쪽으로 약 6m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형상이 마치 연적(硯滴)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탑봉(金塔峯)과 함께 옛 이름 그대로 전해져온 봉우리이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백산(小白山)까지  보인다. 연적봉에서 바라보는 탁필봉의 모습이 장관이다.

 

 

 

 

 

 

 

 

 

 

 

 

 

 

 

 

 

 

 

 

 

 

 

 

하늘다리

 

자란봉과   선학봉 구간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다리.

하늘아래 가장 길고 높은 다리라고 한다. 2008년에 완공.

일행보다 일찍 도착해서 여러 각도에서 찍어 봤다. 노송과 저멀리 보이는 기암들이 어우러져셔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잇다.

단풍시즌에는 인파로 꽉 막힌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청량산의 등산로는 협소하여서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밀리기 일쑤.   

 

 

 

 

 

 

 

 

 

 

 

 

 

 

 

 

 

다리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연적봉과 탁필봉?

 

 

 

 

 

 

 

 

 

 

 

 

 

 

 

 

 

장인봉

 

외산(外山)의 주봉(主峯)인 장인봉은 청량사(淸凉寺) 유리보전(琉璃寶殿)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870m).

봉우리 중 가장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축융봉(祝融峯)과 관리사무소에서 보았을 때 그 위용이 가장 잘 드러난다.

원래 이름은 대봉(大峯)이었는데 신재 주세붕(愼齋 周世鵬, 1495-1554)이 중국 태산(泰山) 장악(丈岳)의 장인봉에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다.

정상에서 굽어보면 산 아래는 빼어난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있다

 

 

 

 

 

장인봉 정상석 뒷면

 

 

 

 

장인봉에서 조금만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근처의 산과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이 전망대에서 다시 장인봉으로 돌아가서 하산.

 

 

 

 

 

 

 

 

 

 

 

 

 

 

 

 

 

 

 

 

 

 

 

 

 

 

 

 

 

 

 

 

 

 

 

 

 

 

 

 

 

장인봉가는 길

 

 

장인봉 바로 아래로 돌아와서 티비에 나왔다는 두가구만 사는  두들마을로 하산.

하신길에는 예쁜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입구 관리사무소에서 바라본 장인봉의 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