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길에서 연가리골로
백두대간길에서 연가리골로~
2011.10.15 토요일
쇠나드리ㅡ백두대간ㅡ연가리골샘터ㅡ연가리골 ㅡ밤바위
11시 ~5시 식사,휴식 포함 6시간 산행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그리고 아침가리골의 방태약수 입구를 지나 진동계곡으로 차는 달린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곰배령...
그 곰배령을 가기전에 거의 알려지지 않고 인적이 거의 없는 쇠나드리라는 곳에서 출발했다.
이곳은 참으로 찾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런만큼 홀로 산행하다가는 길을 잃기 안성맞춤이고~~
길은 겨우 흔적만 찾을 수 있는 계곡에서 올라가는 산행이다. 앞선 산꾼들이 달아놓은 작은 산악회꼬리표가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백두대간 길과 만난다. 지난 밤부터 대간길을 탔다는 산꾼들 서너명과 마주쳤을뿐이다
백두대간 길에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하지만 호젓한 산길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다가 봐주는 사람없이 스러져 간다.
백두대간길에서 연가리골로 접어들고...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는 3둔4가리라고 하여 이른바 피난처가 일곱 군데 있다.
방태산이 거느리고 있는 살둔, 월둔, 달둔과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가 그 7군데이다.
이 피난처들은 '병화와 흉년, 돌림병, 즉 삼재가 들지 않는 복된 땅이고 풍광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 어느 골짜기를 어느 계절에 들어가 보아도 대단한 풍경을 접할수가 있다.
특히 가을에 보는 연가리골의 단풍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연가리골의 계곡에는 화려한 단풍이 장관을 이루지만 흐린 날씨에 어스름이 깔리니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4시경 서둘러 하산..
뒤풀이는 홍천의 유명한 화로구이.
그 화로구이 집에 들어가니 어제부터 백두대간길을 12시간 탔다는 같은 산악회의 친한 얼굴들이 눈에 띈다.
이런 곳에서 만나니 산우들이 반갑다.....
그들은 가고 우리들만의 화기애애한 뒤풀이,
싸늘한 날씨라서 그런지 화롯불에 익어가는 고추장 삼겹살이 맛있게 보인다...
산행 들머리
쇠나드리
낙엽은 지고 단풍은 황홀하게 물들었다.
이미 산정상엔 단풍도 지고 바람에 낙엽마져 져버렸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쁜 단풍에 취해 셔터를 누른다.
좋은 풍경에 몰입할 때면 괴로운 일도 잊고 만다....
그래서 산행은 더 좋은 것 같다.
갈전곡봉이라...
어디서 들은 지명인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 멀리 맞은 편에 백두대간의 구룡령이 있다.
2년 전 그 곳의 화려한 단풍 산행을 잊을수 없었는데 바로 그길을 직진하면 여기로구나.
1061봉
아마도 해발 1061미터라고 이름을 그리 지었을게다.
이 바로 앞 공터에서 식사.
이곳에서 백두대간길을 두고
연가리골 샘터로 하산..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더니 우리가 5시에 연가리골을 나와 전세버스에 오르니 그때서야
세찬 비가 쏱아진다.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