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건강과 병원

世輝 2012. 3. 31. 18:29

 

 

나이 들면 병원과 의사를 가까이하고 병원비를 아끼지 말라고들 한다.

그래도 좋은 병원과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의사가 어느 곳에 있을까는 알아두는 게 좋을 듯하다.

왜냐하면 치료보다는 돌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비양심적인 곳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병원과 건강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몇 달 전 근처 보건소에서 무료로 해 주는 대사증 검사를 했다.

혈액검사인데 혈중 콜레스테롤도 좋은 상태. 체중, 체지방, 복부지방도 만족할만한 상태다.

 

작년 12월 말, 일본에서 받은 정기 검진에서  과체증, 약간 정상치를 넘어버린 혈압,

허리둘레에 놀라서 체중관리를 다시 했다.

 

작년 가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회식을 많이 했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마시니 아무리 산행을 많이 한다 해도 무리가 갔나 보다. 

 

구입한 지 오래된 구식 체중계를 버리고 디지털 체중계를 구입하고 산행도 늘렸다.

일주일에 한두 번 서너 잔씩 하던 술도 거의 안 하니 몸이 가볍다.

그리고 혈중지질을 없애준다는 오메가 3 ,  종합비타민도 꼬박꼬박 복용했다.

 

이젠 체중 70킬로에 허리둘레도 81센티미터로 돌아왔다.

하지만 LDL콜레스테롤은 여전히 정상치보다 10 정도가 많아 약을 달라고 하니 그 정도는 괜찮아서 보험처리가 안된다고 한다.  

하기야 한국에서 건강 보험이 없는 나에겐 보험처리라는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이럴 때는 일본의 건강 보험제도는 참으로 유용하고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는 해외 여행자들이 해외에서 치료받은 금액을 영수증을 첨부하여 병원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자국 내에서

보험처리를 해줘서 돈을 환급해 준다.

단, 2년 이내에 신청을 해야 한다.

 

나 같은 영주자들도 한국에서 장기체류를 해도 보험처리를 해준다.

 

양쪽나라를 다 경험한 나로서는 한국병원도 급속도로  발전하여 좋지만 치과만큼은  일본 치과가  정직한 것 같다.

한국의 치과는 많은 곳이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것들도 과다치료를 하는 곳이 많으니

꼭 양심적인 곳을 하나쯤 알아둬야 한다.

 

충치의 경우 대개는 간단히 아말감이라는 재료로 간단히 보험 적용 치료가 가능한데도 굳이 고가의 금으로 하라는 게

많은 한국 치과들의 공통점이다.

아말감이란 재료를 비하, 매도하면서  좋은 재료로 하라고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역시 보험 수가에 관계없는 돈벌이에 불과하다.

보험이 적용 안되니 세금탈루도  쉬우니...       

 

일본은 충치의 경우 두말없이 보험이 적용되는 아말감인  은색의 재료로 해준다.

  

며칠 전 근처에 있는 잇몸이 아파서 시모오치아이의 개인 치과에 다녀왔다. 

아들이 작년에 몇 개의 충치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그나마 친절하게 잘해주는 편이라고 해서이다....

이 말은 일본도 치과나 병원에 따라 심한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서이다. 

대단히  친절한 의사와 간호사 덕분에 한결 기분도 잇몸도 나아졌다. 

 

한국에 체류하면서 이빨이 웬만큼 아파도 참는 것은 한국 치과의사들의 횡포 때문이다.

환자들을 거만하게 대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치료와 검사를 반강요하는 행태에 넌더리가 나기 때문에  안 간다.

예전에 아이들의 치아  치료 때에도 겪었던 불쾌한  에피소드가 많다.   

 

 그런 에피소드가  많이 있지만 한 가지만... 자꾸 음식물이 사랑니에 걸려서  뽑고 나니 작은 충치가 있다고 한다.

나중에 오면 치료해 준다고 해서 한두 달 지나서 다시 가니 충치이빨을 잘라서 대들보를 세우고 

어쩌고 하면서 몇십만 원을 요구한다.

 

다른 곳에 가도 비슷하게 덤터기를 씌운다. 작은 충치치료는 귀찮아하면서 하려고 하질 않고 바로 금으로 씌운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 가서 치과엘 가니 몇천 원 정도에 간단하게 치료가 되었다.

그것도 아주 친절하고 저렴하게 말이다.    

 

물론 한국 치과가 다 그렇지마는 아니겠지만 나와 내 가족이  다녀본 대부분의 치과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