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공원과 안산의 가을 풍경
독립공원과 안산의 가을 풍경
2012.11.10 토요일
안산과 인왕산을 가기로 해서 출발한 아침이었지만,
모임보다 15분 정도 늦게 독립공원에 도착했더니
일행은 벌써 떠났고 ,뒤따라 갈까 하다가 화려한 만추의 유혹에 이끌려 그만
카메라를 꺼내들고 홀로 독립공원에서 40여분 정도 풍경을 담았다.
이제 서울시내로 완전히 내려앉은 가을 단풍,
홀로 만추를 보면서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넋 나간 듯이 바라보기도 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예쁜 단풍을 줍는 모습과 종종 걸음으로 어디론가 급히 가는 이들의 모습도 담았다.
차가운 가을 냉기에 옷깃을 여미고 가는 여인네들의 움추린 모습도 아름다워 보이는 가을이다.
이곳에 자리잡은 서대문 형무소에는 지난 날 독립지사가 수감되어 일제의 모진 고문에 희생되었다.
가을이 오면 창문 너머로 예쁜 단풍도 보였을까.
그 막막하고 서글펐던 시절에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을까...
아이들이 체험 학습으로 옛 형무소를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감회를 느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선국선열들의 뜻을 되새기면서 다시는 아프고 비참한
지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바램도 있었다.
독립공원에서 나와 가볍게 30분정도 안산 이곳 저곳을 걷다가 돌아왔다.
혼자 즐기는 가을 나들이도 제법 좋기만 하다.
아래 사진은 안산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