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의 꽃향기에 취해
자월도 紫月島
2014년 4월1일
사당8시 --대부도 방아머리, 차량 이동
09:30 출항
10:30 자월도 도착 하선
10:46 국사봉으로
11:30 국사봉 도착
11:40 하산
12:20 해안가 바위 소고기 바베큐
13:50 섬 트레킹
15:30 마을도착 목섬 25분간 바위섬 둘러보고~
16시 조금 더 갈아가다가 마을버스 타고 선착장으로~
16:30 승선 출항
17:30 대부도 방아머리 도착 ~
인천시 옹진군에 속하는 자월도 주위에는 영흥도를 비롯하여 대이작도·승봉도·대초지도·소초지도 등 아름 다운 섬들이 있다.
자월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선시대, 자월도로 귀양온 사람이 첫날밤 보름달을 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노라니
갑자기 달이 붉어지고 폭풍우가 불어 하늘도 자기의 마음을 알아준다 생각하고 섬의 이름을 자월도라 했다고 한다.
섬 가운데에 있는 국사봉(國思峰:166m)을 비롯하여 완만한 구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지는 별로 없는게 특징이다.
남쪽 해안의 장골해수욕장은 여름 매년 수만 명 정도의 피서객이 찾아든다.
새벽 일찍 출국하는 아내를 배웅하고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로 가기 위해 사당 쪽으로 향했다.
●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 자월도
* 편도 요금 8,700원
..........대부해운 ( http://www.daebuhw.com/mm02/mm02_index.asp?mid=sm01 )
아침 9시 반, 자욱한 안개 속에 자월도 행 고속 훼리에 몸을 실으니 1시간만에
자월도에 도착한다.
맞은편 시화호 발전소 근처는 안개로 뿌옇게 보이고 풍차는 멈춘 채로 미동도 하지 않는다.
과자나 먹이를 던져주는 관광객들을 기대하는 갈매기들만이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한적하기만 한 자월도엔 인적하나 없고 고요한 상태.
우리 팀만 부산하게 산을 오를 준비를 한다.
하지만 산이라고 해 보았자 최고봉이 해발 166m의 낮은산이라 구릉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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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
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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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
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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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꽃 |
제비꽃 |
오르는 길엔 현호색, 별꽃등이 가끔씩 눈에 띈다.
정상,,,
정상에 올랐는데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
주위에 명자꽃이 하나 피어 있을뿐,,,,,,,,,
선착장에서 40~50여분 정도 걸린다.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돌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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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
국사봉 |
국사봉에서 오던 길 반대편으로 하산하여 해변가로 향했다.
중간에 오른편 오솔길로 향해 들어가니 꽃밭 천지다.
보라빛 현호색 꽃이 만발하여 꽃향기가 진동한다.
야생화가 이렇게 갚고 진한 향기를 뿜어 낼 수 있다니 놀랍기 그지 없다.
이런 야생화 향기 가득한 숲길은 처음 걸어본다.
얼마전 저 남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방문했을 때는 때가 때인지라 뿌려 놓은 분뇨로 인해
악취를 맡았지만 자월도는 꽃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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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수초라고 한다. |
노루귀 |
한참을 걷다보니 눈에 띄는 복수초...이 꽃이름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역시 복수초같았다.
그리고 노루귀가 많이 피어 있다.
천연의 자생적으로 이렇게 많이 피어있는 작은 오솔길은 아직 방문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보존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 섬에 와서 아름다운 꽃길을 걸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분도 있을 정도였다.
한 오백미터는 이런 자연 그대로의 꽃길이 있었다.
그만 꽃에 홀려 간만에 야생화 사진에 열중하다가 뒤에 쳐졌지만,,,,,,,,
물이 빠진 해변가는 날카로운 돌 천지.
다리가 있는 목섬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오른 쪽 공구돌바위에서 불고기 파티로 긴~~~ 점심시간을 보내고 다시 트레킹
맞은편 목섬으로 가서 해산물 채취하는 팀과 헤어져 섬 트레킹을 하러 반대편으로 향했다.
줌을 당겨서 본 다리와 목섬
목섬이라는 지명은 자월도에만 두 개 있다.
해변길을 가다가 뒤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데 흡사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있어 줌을 당겨본다.
어~~코끼리가 한마리 서 있다.
황금산 해변에 있는 코끼리와는 다른 모습의 큰 귀를 가진 큰 코끼리다.
산길에서 바라본 마을 해변가
한적한 산길을 걸어오다가 해변가로 나오니 예쁜 돌집이 눈에 띈다.
홀로 사신다는 82세 된 곱게 늙으신 할머님 인상이 좋다.
그러나 몇년 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외로워 보인다.
양해를 구하고 집 정원에서 잠시 쉬다가 돌섬으로 향했다.
솟대와 해변가 바다...
4시경에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30분에 승선, 대부도의 방아머리로 향했다.
자월도...
멀어져 가는 자월도..........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오고 있다.
맑은 날 화창한 날씨,
약간의 안개가 있어 그리 조망이 훌륭하진 못했지만 봄에 피는 야생화가 있어서 좋았다.
드문드문 진달래가 피어 있었지만 서울과 달리 꽃들의 개화는 아직 요원한 것 같았는데....
사전 지식이 충분히 있었더라면 섬을 전부 트레킹할 수 있었겠지만 ~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있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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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 위에 오래동안 서서 따라오는 갈매기도 찍고 바다도 바라보다가
저물어가는 햇빛을 바라보니 너무 눈이 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