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카메라 구입기
4월 중순,
벚꽃이 아름답게 핀 고향에서 녀석이 영원히 잠이 들고 말았다.
색감이 좋고 가벼운 넘인데 배터리를 새것으로 갈아도 작동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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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다니면서 생긴 또 하나의 취미가 사진인데, 처음 디지털 사진기를 장만한 게 2002년인가 싶다.
초기에 디지털카메라가 막 출시 되기 시작할 무렵, 소니에서 나온 최신식 고가 카메라인데 용량이 턱 없이 부족하고
400만 화소라서 진열장 속에 간직하고,
2008년에 8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최신식 하이엔드 카메라를 한 개 장만하면서 서브로 작은 디카를 더 장만하게 되었다.
둘 다 후지필름에서 나온 카메라인데 색감이 좋고 편리해서 애용하게 되었다.
근 5~6년간 바람이 불거나 눈 비가 오거나 여행하고 산행할 때마다 항상 옆에 두고 있어야 안심이 되고 좋았다.
홀로 여행을 가도 카메라가 있어서 좋았고 심심하지 않았다.
후지필름 카메라는 전직 필름 업체답게 여타 사진기와 비교해도 색감이 좋은데
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로서는 화소 600만 넘으면 인터넷에 올리는 정도라면 충분하다고 할 정도였고
지금도 A3으로 인화한다면 800만 이상의 화소면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사진을 찍다 보면 느끼는 게 어두운 곳에서나 흐린 날 화질이 좋지 않게 나오는 게 흠이었다.
아마도 고가의 카메라보다는 센서가 작은 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수백만 원짜리 마크 3 같은 좋은 카메라도 빛이 부족하면 화질이 좋지 않게 나오기는 하지만...
디지털카메라도 이제 화소가 1800~2000을 넘어섰지만 역시 사진기는 DSLR이다.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 카메라는 렌즈 교환식 디지털카메라다.
화각이 넓은 광각렌즈, 표준렌즈, 망원렌즈, 아웃포커싱등의 렌즈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동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고, 셔터와 뷰파인더 역시 거의 필름 카메라와 비슷하게 구현되어 있다.
DSLR 카메라는 고가이지만 요즘 들어 입문형 dslr 사진기가 100만 원 정도의 염가로 나오면서 그 성능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너나 할 것 없이 크고 좋은 카메라를 장만하여 들고 다니는데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여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실제로 커다란 카메라에 비싸 보이는 렌즈를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서 촬영하지만 실제로 나온 사진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을 때가 많다.
자동뿐만 아니라 수동으로 찍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독학으로 해당 카메라의 기능을 보다 깊게 이해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그러다 보니 대충 찍어버려서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없게 된다.
지금은 1600만 이상의 화소를 선전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지만 역시 센서가 작아 카메라로써의 기능은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스마트폰의 진화하는 사진 촬영 능력에 작은 디카의 설 땅이 날로 좁아 들어 점점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DSLR사진기는 역시 그 성능과 품질이 월등하여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이는 한 대 혹은 몇 대씩 가지고 있다.
나도 좋은 카메라를 하나 마련하기로 했다. 자기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투자가 아닌가.
결국은 카메라를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며칠 동안 브랜드, 가격, 렌즈등
부속 액세서리 등을 검색하다가 일본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한국보다 15~20% 정도 저렴하다.
흔히들 DSLR 카메라는 니콘, 캐논, 펜탁스등 일본 업체가 최고라고들 한다.
그래서 정한 게 주위 분들이 많이 쓰는 캐논으로 정했다.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망설이길 한참,,,,,,,,,,,,,,
기본 번들 렌즈「EF-S18-55mm F3.5-5.6 IS II」에다가 망원 렌즈 EF-S55-250mm F4-5.6 IS II」 하나가 더 있는
↓....... 이 넘으로 정했다. 렌즈에 있는 IS라는 의미는 흔들림 보정 기능이 있다는 뜻이다.
카메라를 사다 보면 정품, 병행 수입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정품이라는 게 일본 카메라 업체의 한국 법인에서 수입하여 AS를 보증해 준다는 의미인데
병행수입은 업체가 직수입한 걸 말한다.
한국지사가 인정한 정품이 아니고 직수입한 것은 수리할 때 20~30% 정도 가산하여 받는다고 한다.
그래도 나 같은 입장이야 일본에 거주하니까 그런 것과 하등의 문제가 없어서 일본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DSLR 카메라는 일본어로 이치 간 레후 카메라 <一眼レフカメラ, いちがん レフ)라고 불린다.
가격면에서,
오프라인에서는 빅카메라나 요도바시등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역시 온라인 업체를 따라 잡기는 역부족이다.
아마존이나 라쿠텐등보다도 저렴한 곳을 가격 경쟁력을 비교해 주는 곳이 <가카쿠 닷컴>이라는 곳이다.
늘 저렴하다고 믿고 있던 빅카메라의 단골이었지만 빅카메라의 온라인 판매도 타 인터넷 온라인업체보다 비싼 것 같다.
한국 온라인 판매는 온라인상 결제가 바로 가능하여 매우 편리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판매업체 홈피에 직접 들어가서
카드 결제만 바로 가능하고 계좌 이체등은 따로 송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한국의 위메프.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나 지마켓, 11번가 등과 같이 업체가 대금을 맡아 놓고 있다가
나중에 지불하는 것과 달리 고객이 대행수수료를 온라인 업체에 별도로 지불하면 자신들이 매매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안전하게 거래가 끝나면 판매업체에 지불한다.
대행수수료가 아까우면 직접 판매처와 거래하라고 한다. 그래서 판매업체의 신용도가 중요하기도 하다.
결국 노지마 온라인이라는 업체에서 직접 구입하고 송금을 하여 get~~~
큰 상자에 두 번 포장하여 온 아주 듬직하고 멋진 넘이다.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는 최고로 적당한 녀석인 것 같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 하고도 2일에 도착한 반가운 동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