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솔향기길
솔향기길 제1코스
--> 이원면 만대항---> 삼형제바위---> 당봉전망대---> 여섬---> 꾸지나무골 해수욕장(10.2㎞),
2014.8.23 토요일
태안을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아침 눈을 뜨니 6시 40분.알람을 한시간 늦게 해 놓은 것이다..ㅜㅜ
세수도 못하고 카메라와 가방을 둘러메고 택시를 타고 겨우 7시에 약속 장소인 사당에 도착했다.
막 떠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긴 행렬이 답답하게 만든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차량 행렬이 고속도로를 가득 채운 탓에 5시간 반만에 만대항에 도착했다.
태안.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원유 유출로 인해 시커멓게 변해 버렸다던 바다와 해변이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한다.
솔향기길은 태안반도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이원면 만대항에서 안면도까지 군 전역에 걸쳐 총 66.9㎞ 구간에 6개의 코스로 조성된 생태탐방로이다.
원래 이 길은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길을 정비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소나무가 많은 여름의 해변길은 업다운이 심한 길이라서 그리 만만하지는 않은 길이다.
1코스를 완주하려면 쉬지 않고 3시간 반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전망대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산길이 지루해서 해변으로 나왔다.
돌출된 바위를 조심스레 걸어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걸었다.
경치는 좋지만 역시 험한 바위라서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위험하다.
산길로 나오니 일행이 벌써 다 지나간 다음....서둘러 길을 갔다.
해변을 걷다보니 바다물과 바위가 앞을 가로막아 저 바위를 잡고 건넜다.
좀 더 시간이 있다면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바위를 건너니 작은 백사장이 나오고 그늘막에서 나온 아이가 홀로 놀고 있다.
한적한 바닷가에 그늘막에는 할머니인듯한 분이 앉아 있었고,,,
외로울 것 같은 느낌....
마치 자장가 섬노래가 생각나는 한 장면이다.
칼바위
쉼터에서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 있걸래 내려가 봤더니 암벽이 있고 조금 더 내려가 보았더니
바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이 있었다.
솔향기길은 소나무에 가려져 바다가 그리 잘 보이지 않는다.
간혹 잠시 나무 사이로 조금 보이는 푸른 바다가 감질나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더 해변오솔길로 내려가면 시원한 조망과 멋진 풍광이 자리잡고 있다.
이름하여 비경.
찾는 자에게 보이나니..........ㅎ
여섬
펜션단지
꾸지나무골해수욕장
이곳에서 푸짐한 늦은 점심겸 뒤풀이를 한우 등심으로 하고 배가 불러 소화도 시킬 겸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비키니 차림의 노출女들이 없으니 카메라 렌즈도 자유롭다.
여름 끝자락에 마지막 해수욕을 즐기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재미나게 쌓아 놓았다.
사진 찍는다고 하니 좋아라 하며 포즈를 취해주고...
그래도 아이들 부모가 사진이 노출된 걸 보면 걱정하실까 봐 모자이크에다가 약간의 변장을~~
초상권은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