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지방원정산행

단풍 명소 적상산

世輝 2015. 10. 30. 09:29

 

 

 

적상산 (赤裳山해발 1034m..인기 100명산)

 

적상호 - 안국사  - 적상산 향로봉- 장도 바위- 서창 공원 지킴터

2015.10.29 목요일   흐림후 맑음

 

 

 

 

아침 7시 반,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사당역에서 무주로 향했다.

 

산악회에서 가는 43명의 산행인데, 아직 가보지 않은 적상산이라서 약간의

 

기대감을 안고 참가했다. 

 

  

 

고려말 최영 장군이 가을 단풍이 한창일 때 이 산을 보고  붉은 치마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적(赤), 치마 상(裳) 자를 쓰는 적상산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적상산에 오르는 길은 북창코스와 서쪽의 서창코스, 남쪽의 치목코스가 있다.

 

우리는 북문을 지나 안국사에서 올랐는데 이 길이 가장 쉽다.

 

하지만 절에서 받는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 것.

 

왜냐하면 보통 절을 보러가는 게 아니라 산을 오르려고 하는 이들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

적상산 정상 분지에는 그림같은 적상호가 있고 전망대가 있다.

 

수가의 단풍 나무가 제법 멋진 풍경이 되어 가을을 수놓고 있다.

 

 

 

호수 바로 옆엔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가 있다.

 

1614년 광해군 6년때에 북방의 후금 세력이 커지자  묘향산사고에 보관하던 왕조실록을 이곳에 실록각을 건립하며 옮겨왔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총 25대에 걸친 472년의 조선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분량이 888책(1893권)이다.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됐고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

 

 

 

 

 

 

 

 

 

 

 

 

 

 

 

 

 

 

 

 

 

적상호는 상당히 고도가 높은 곳이다. 해발 900m

 

가을빛이 가득한 산 사이로 노란 단풍잎이 인상적이다.

 

 

 

 

 

 

 

 

 

 

 

 

 

 

 

 

 

 

적상호

 

 

적상호는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댐으로 600m의 낙차 폭을 이용한 수력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양수발전소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의 발전소로  
적상산 산꼭대기와 산 아래 포내리(해발 250m)에

 

각각의 댐을 만들어놓고 전력소비가 적은 밤에는 물을 산 위쪽의 상부 댐(해발 850m)으로 끌어올린다.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에는 산 아래 하부저수지로 이어진 수도관을 통해 물을 흘려보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수력발전소이다.


산꼭대기의 적상호는 수력발전을 위하여 산 아래에서
퍼 올린 발전용의 물로 채워둔 것이다.

 

 

 

 

 

 

 

 

 

 

 

 

 

 

 

 

적상호 주위의 단풍나무 군락

 

호숫가 단풍나무는 물가라서 그런지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았다.

 

화사한 단풍 아래서 모두들 즐거운 모습으로 추억을 담느라고 바쁘다.  

 

 

 

 

 

 

 

 

 

 

 

 

한때는 고왔던 단풍이었지만 낙엽이 되어버린 잔해물. 그래도 아직은 곱게 보이는 낙엽 위에서

 

뒹굴고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 속에 행복이 보인다. 

 

굴곡진 희노애락의 인생 속에서 헹복한 하루가 또 한 페이지의 추억으로 남겨진다.

 

이렇게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족한 인생이 아니겠는가...  

 

 

 

 

 

 

 

 

 

 

 

 

 

 

 

 

 

 

 

알록달록한 고운 단풍에 물들은 여인네들의 얼굴도 홍조를 띄고 있다.

 

화려한 단풍에 여심도 울렁거리는 멋진 가을이다.

 

 

 

 

 

 

 

 

 

 

 

 

 

 

 

 

 

 

 

 

 

 

 

 

 

 

 

 

 

 

 

 

 

 

 

 

 

 

담소하며 단풍 터널 속을 거니는 여인네들의 모습이 가을 단풍 풍경을 더 멋지게 장식해 준다.

 

역시 풍경 속엔 멋진 사람들이 있어야 빛이 난다. 

 

 

 

 

 

 

 

 

 

 

 

 

 

 

 

 

 

 

 

 

 

갈대나 억새 사진은 좀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이 좋겠지만

 

고운 단풍 속에서는 화사하게 웃는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

 

그래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찾아 셔터를 누른다.

 

 

 

 

 

 

 

 

 

 

 

 

 

 

 

 

 

 

 

 

 

 

 

 

 

 

 

 

 

 

 

 

 

 

 

안국사(安國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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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사에는 극락전,  천불전과, 성보박물관,  지장전과 범종각이 있다.

 

천불전은 원원록을 봉안했던 적상산사고의 건축물로 현존하는 유일한 사고의 모습이다.

 

 

안국사 극락전에는 ‘인욕바라밀’ 학이 단청을 했다는  학단청 설화가 내려온다.

성보박물관에는 세계 각국의 불상과 탱화, 불교유물과 도자기 등 500여점 이상을 전시하고 있다.

 

 

 

 

 

 

 

 

 

 

 

 

 

 

 

 

 

 

 

 

 

 

 

 

 

 

 

 

 

 

 

 

 

 

 

 

 

 

 

 

 

 

 

 

안국사

 

 

 

 

 

안국사 경내로 들어가 극락전 좌측으로 가면 등산로가 있다.

 

 

 

 

 

 

 

 

 

 

 

향로봉... 적상산의 주봉이다.

 

 

안국사에서 향로봉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30여분이면 족한 거리.

 

하지만 산위는 벌써 벌거벗은 황량한 모습이다.

 

사오십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라서 좋은 단풍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했다.

 

아예 산에는 단풍이 실종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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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맑은 공기 속에서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는 맛이 일품이다.

 

혼자라면 조금은 외로워서 멋들어질 것 같은, 그런 가을 남자의 고독한 포스가 느껴질듯한 산행길이다. 

  

 

 

 

 

하산은 서창공원 쪽이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적상산성이 보이고 안내표지가 나오고  장도바위가 나온다.

 

 

 

 

 

 

 

 

 

 

 

 

 

 

 

 

 

 

 

 

 

 

 

장도바위

 

 

 

 

최영 장군이 산을 오르다 큰 바위가 길을 막고 있자 큰 칼(장도)로 내리쳐 길을 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장도바위를 지나니 약간 가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적상산이 자랑하는 단풍나무는 많은데 오랜 가뭄에 말라 비틀어져 있어 아쉬운 마음뿐...  

 

 

그런데 서창공원 날머리에 도착하니  붉게 타오르는 듯한 단풍나무가 보인다. 

 

 

 

 

 

 

 

 

 

 

 

 

와~~

 

작은 단발마의 탄성이 흘러나오는 그런 화려한 풍경이다.

 

 

 

 

 

 

 

 

 

 

 

 

 

 

 

 

 

화려한 단풍 사이로 걸어가고  있는 두 분의 산우님의 뒷모습이 보인다.

 

 

 

두손을 잡고 걸어가는 부부의 사이 좋은 모습을 담았다.

   

 

 

 

 

 

 

 

 

 

 

 

 

 

 

 

 

 

 

 

 

 

 

 

 

 

 

 

 

 

 

 

 

 

 

 

 

 

 

 

 

보호수 ...수령 520년의 느티나무

 

 

어마어마한 굵기의 느티나무가 이 마을을 아름답게 해 준다.

 

아름마을이라고도 써 있다...

 

느티나무 앞에는 제법 분위기 있는 카페가 있었다.

 

옆에 있던 분이 커피 한 잔 마시고 가고 싶은 그런 운치있는 곳이라고 한다.

 

동감... 

 

시간이 넉넉하게 있으면 들려서 향기 좋은 차 한 잔 마시고 가고 싶은 그런 가을  풍경이었다.

 

 

 

 

 

 

 

 

 

 

 

 

 

 

 

 

 

 

 

 

 

 

 

 

 

 

 

 

 

 

 

 

 

 

 

 

 

 

 

 

 

 

 

 

단풍이 없어 약간은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적상 호수가와 서창마을의

 

아름드리 느티나무 풍경도 운치가 있어  가을을 즐기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오후에는 날씨가 개여서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다. 

 

좀더 좋은 풍경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사진봉사를 하느라고 바빠서 혼자만의 촬영시간이 부족했다.

 

좀더 혼자만의 촬영시간을 가지고 싶었지만, 다들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안면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 있어서 즐거웠던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인삼어죽과 도리뱅뱅 , 그리고 새우 튀김으로 뒤풀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