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의 봄
2017년 4월 15일 토요일
2호선 당산역에서 한강변을 따라 걷다가 선유도로 들어갔다.
원래 8호선인가...선유도역에서 가면 쉬운데 일부러 걸으려고~~
날씨도 맑고 화창하여 인파가 몰려 있는 선유도는 막바지 벚꽃 터널의 화려함에
다들 추억을 남기려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너나할 것 없이 식사를 할 때도 여행을 갈 때도 사진을 남겨 카톡으로 여기저기 날린다.
조팝나무의 하얀색과 복숭아꽃과 철쭉, 생강나무와 연초록색의 색감이 너무 좋다.
만개해 있는 조팝나무의 하얀 꽃이 역광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더 하얗게 보인다.
그 하얀 조팝나무의 물결 속에서 사람들이 추억을 남기려고 분주하게 사진에 몰두하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 성급하게 피어나는 철쭉도 봄날의 향연에 한 몫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꽃이 한꺼번에 피어나고 지면 그 다음엔 뭘 보고 사나 싶다.
예전처럼 차례로 피어 달라고 부탁하고 싶지만 인간의 욕망과 이기가 지구 온난화를 부추켰으니 어찌하랴.
선유도엔 커플로 가득한데 동성끼리의 나들이도 기쁘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은 수다를 즐길 수 있는 동성이 편하여 일본에서는 죠시카이 (女子會)가 유행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벚꽃이 일렁이는 바람에도 쉬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그리 큰 꽃샘추위도 없이 봄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선유도에서 바라본 한강변 신록의 싱그러운 풍경
불과 일주일만해도 앙상한 가지만이 보였는데 이제 신록으로 뒤덮고 있다.
같이 동행했던 누군가...그랬다.
신록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고 ..
연초록의 색감이 너무 싱그러워....한 컷~~~
선유도에 대나무가 있었던가 ..
조금 더 굵어지면 꽤 괜찮을듯 싶다.
한강변의 청보리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