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 슈젠지 온천
예전에 이즈 이토온천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30~40여분 거리에 슈젠지 온천이 있다.
이번 연휴에 온천을 좋아하는 아내와 같이 슈젠지 온천을 다녀 왔다.
도쿄에서는 정체로 인해 3시간 이상 걸렸다. 보통 땐 2시간 반이면 신주쿠에서 기차나 고속버스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온천은 토요일에다가 3연휴라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태풍은 이틀 후에 온다고 하니 아직 여유가 있다.
시즈오카현 이즈시에 위치한 슈젠지(修善寺) 온천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온천이다.
이 온천의 역사는 아득한 헤이안 시대,
이곳은 日本百名湯 라고 하는 일본 온천 100선에 뽑힌 곳이다.
온천에 전설이 내려져 온다.
한 승려가 가츠라가와(桂川) 강변에서 병든 아버지의 몸을 씻는 효자 소년을 보고 그 효성에 감동하여
바위를 독고로 치니 바위에서 온천수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이것을 독고노유 独鈷の湯라고하는데 이즈伊豆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기도 하다.
독고独鈷는
근처 공원에 있는 독고의 사진
이 전설의 승려인 쿠카이는 코보다이시(弘法大師)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은 온천지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불교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슈젠지(修禪寺)
마을의 중심을 가츠라강이 흘러가고 그 주위에 온천여관이 늘어 서 있고 중앙에 유서깊은 슈젠지라는 절이 있다.
슈젠지온천에 가기 위해서는 이즈 하코네 슈젠지 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7분 정도 더 가야 한다.
걸어가도 20여분이면 되는데 하이킹을 겸하면 좋을듯 하다.
이곳 강의 커다란 바위가 전설에 나오는 돗고노유独鈷の湯인데 태풍에 범람하고 정자가 부셔져서 나중에 복구한다고 한다.
바로 그 위가 지나가는 여행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또 하나의 족탕, 즉 아시노유.
슈전지절 앞에 있는 이 교량이 고케이바시인데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서 건너가면 그 사랑이 성취된다고 하는 곳이다.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만은 재미삼아 ....
관광객을 위해 국화축제를 열어 온천 마을 곳곳에 국화가 있다.
꽃과 빨간 교량이 화려하게 채색되어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슈젠지(修禪寺) 는 불교 유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이름修善寺 와 절은 가운데 한자가 다르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동생 源範頼와 요리 토모의 아들인 가마쿠라 막부 2 대 장군 源頼家가 이 절에
유폐되어 있다가 후에 이곳에서 비참하게 살해되었다 한다.
2007 년에 1200년이 되었다고 기념비에 쓰여져 있으니 현재는 1207년 정도일까.
이 절의 뒷편에 있는 커다란 정원은 평소엔 비공개이지만 단풍이 드는 11월 말엔 유료 공개를 한다.
따뜻한 지역이라 단풍은 11월말경이 절정을 이룬다.
가쓰라강
이 슈젠지 온천 거리엔 나츠메소세키夏目漱石의 사진과 글이 담에 쓰여져 있다.
나츠메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吾輩は猫である>..修善寺の大患... 등등의 명작을 남긴 메이지 시대의 대문호이다.
1910년 요양차 슈젠지 온천으로 왔으나 위궤양으로 인해 800g에 달하는 피를 토하며 생과 사를 오가는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이것이 「 슈젠지의 大患 」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사건이다. 이곳에서 "죽음"을 체험 한 게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메이지 시대에는 이 조용한 온천이 당시 문인들에게 사랑을 받아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집필하여 남겼다.
일본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아쿠타가와등등...
우리에게는 이수일과 심순애로 잘 알려진 원작 金色夜叉콘지키야샤도 이곳에서 집필했다고 하니 흥미가 더해진다.
유명 작가와 작품
- 岡本綺堂 - 戯曲『修禅寺物語』、随筆『春の修善寺』『秋の修善寺』
- 芥川龍之介 - 短編『温泉だより』『新曲修善寺』
- 尾崎紅葉 - 長編『金色夜叉』
- 泉鏡花 - 『斧琴菊』『奥の院にて』『半島一奇抄』
- 島崎藤村 - 『伊豆の旅』
- 田山花袋 - 『北伊豆』『南伊豆』
- 川端康成- 『伊豆温泉記』
- 井伏鱒二 - 『修善寺の桂川』................위키피디아에서 인용
고풍스런 온천 료캉은 일반 호텔보다도 서비스가 더 좋고 고급스런 곳이 많은데다가 일본 전통을 느낄 수도 있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한자로 여관 旅館이라고 하지만 서비스와 요금 인테리어등등이 전혀 다른 시설물이다.
료캉의 요리는 맛이 있고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만큼 비싸기도 하다.
물론 대개의 료캉은 관내에 온천탕과 노천탕을 운영하고 있다.일본 여행을 온다면 일본 료캉을 추천하고 싶다.
이곳이 아시노유
왼쪽 건물이 마을 공동 온천탕....筥湯筥湯(はこゆ)
350엔으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온천수는 효능이 탁월하고 100% 천연 온천수이다.
공동 온천탕은 7 군데 있는데 예전엔 주민들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2002 년에는 관광객도 입욕 가능한
공동 온천탕이 오픈되었다
잠깐 들리는 여행객들은 30~40여분 동안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도 좋을듯 하다.
히에진쟈
독특한 소바집
380년의 역사를 자랑 하는 유카이로 기쿠야
湯回廊 菊屋
...........이 마을엔 교토와 같은 멋진 대나무 숲이 있다.
이것은 별도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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