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계
염초봉 본문
2008,7,26 토요일
23일 밤부터 장마비가 내리더니 이젠 그 피해가 대단하다고 한다.
거센 빗줄기 소리에 잠을 설치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니 장마는 소강상태.
일기예보대로라면 오늘 토요일도 비가 내린다고 한다.
아침 9시반에 밖을 나서니 비는 멈췄고 하늘은 흐리다.
효자비에 도착하니 북한산은 장마로 인해 전면 출입금지를 한다고 길을 막아 선다.
11시가 되어서 입산 금지가 해제되어서 그곳에 차를 두고 다시 산성입구로 향했다.
산성입구에 도착하니 마침 절소유의 봉고가 서있다.
그걸 타고 다리 입구까지 갔다. 일인당 요금1000원
도로에서 바라본 의상봉
도로에서 바라다 본 노적봉과 원효봉
등산로에도 물이 흐른다. 한참을 오르면 위문으로 향하는 길과 �초,원효봉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왼쪽, 원효봉으로 갈라지는 길로 가면 계곡의 개울이 나온다.
이날 장마비 때문에 물이 엄청 많아서 좋았다.
차거운 계곡물이 맨발에 스쳐가는 감각이 좋기만 하다.
그길을 따라 놀라가면 북문이 나오는데 그 북문이 원효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그것이다.
원효봉에서 염초봉으로 향하는 곳에 있는 그 북문을 통과하였다.
염초봉의 위용
의상봉.왼 쪽에 보이는 절이 국녕사
대석가좌불동상이 있는 곳이 국녕사(國寧寺)이다. 높이가 무려 33m이다.
나라 국(國), 편안 녕(寧)이란 뜻처럼 화엄 신앙의 대선각자이신 의상대사가 선(禪)을 하였다는 의상봉 영지에다가, 사명대사가 국난에 대비하여 창건한 호국불교의 실천 도량이 바로 국녕사(國寧寺)이다. 그 동안의 불교의 고질이었던 무속적이고 기복적인 신앙을, 호국 불교로 세워 부처님의 위력으로써 나라의 안녕과 발전과 통일을 빌기 위한 능인선원이 국녕사이다.
원효,염초봉 사이에 산성에서 위문으로 향하는 길이 있고 오른편에 의상능선이 있다.
의상봉은 운무에 가려져 있다. 커다란 부처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다.
염초봉 밑
이길은 원효봉 릿지하고 백운대로 갈 때 늘 우회하던 길이다.
설인산장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
한참을 가다가 척번째 계곡에서 계곡을 타고 위로 향하면 염초봉이다.
이 절벽의 위를 향해 오르는 길이다.
구름은 바람에 여기 저기 돌아다닌다.
산봉우리가 구름에 가려 안보이다가 다시 보이고,,,,,,,
폭포아닌 곳이 폭포가 되어 버리는게 장마비때문인가 싶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에 또 쉬고....
내려치는 작은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온 몸을 감싸 도는 음이온을 맛보았다.
염초1봉
염초봉까지 오르는 길은 자욱한 안개속이다.
짙은 안개라고 하여야 할까.
아니면 구름 속에 우리가 있었던 걸까...
우뚝 서 있는 염초봉을 사진에 담으려 했더니 금방 안개가 뒤덮는다.
염초2봉
파랑새능선
염초봉 옆에는 파랑새 능선이 있고 그 옆에는 사기막능선이 있다.
사기막능선은 언제 봐도 장관이다.
하산길에 보인 사기막능선
염초를 우회해서 바람골로 내려오니 옆에 파랑새능선과 파랑새봉이 보이고 그 너머 사기막능선이 보인다.
많이 가본 곳이지만 이렇게 구름 속에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니 장관이다.
산은 갈 때마다 그 모습을 달리한다고 누가 그랬던 것 같다.
갈 때마다의 느낌과 경치가 다르고 날씨나 계절따라 바뀌어지는 자연의 화려함과 황량함에 젖어들곤 한다.
산우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뒤로한 채 저기 저 먼 산들과 흘러다니는 구름을 한참 쳐다 보았다.
이렇게 한 세상 흘러가는 걸까.
근데 어디로 흘러만 가는 걸까 ....
그저 구름처럼 흘러다니다 형태도 없이 사라져만 가는 것일까....
자연 속으로 ......
거의 다 내려와서 계곡물에 무릎을 담그고 심신을 달래었다.
오늘은 천천히 쉬엄쉬엄 ...즐겁게 한 산행.
여름 산행이라 무리하면 좋지 않지.
시원하게 내려가는 물줄기가 좋다.
그저 발을 담그고 있으니 시원하기만하다.
하루 종일 시원하기만 했고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았으니 또 일기오보를 한 기상청 사람들이
욕을 엄청 먹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5주 연속 주말 예보를 오보로 해 버렸으니........
징글맞은 MB도 싫지만 기상청 사람들도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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