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섬,바다가 있는 풍경

<7.연화도(蓮花島)>

世輝 2010. 8. 3. 14:59

한려해상공원 <7.연화도(蓮花島)>

 섬의 생김새가 연꽃과 같이 생겨 연화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북쪽 바다에서 보면 섬의 생김새가 겹겹이 봉오리진 연꽃처럼 보인다.

 

뱃길로 32km 거리의 남해상에는 본섬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 등 크고 작은 서른 아홉개의 아름다운 섬들이 떠 있다.

통영항에서  50분이면 전설속의  연화도에 도착하게 된다.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의 불교탄압을 피해 3명의 제자와 함께 연화도로 건너온 연화도사가 연화봉 자락의 한 암자에서 도를 닦았다.

연화도사가 입적하고 제자들도 섬을 떠난 뒤로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사명대사가 이곳에 들어와 도를 닦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명대사를 찾아 이곳까지 온 누이 보운, 출가 전 사명대사와 정혼했던 보련,

사명대사의 애인이었던  보월 등 세 스님이 사명대사가 연화도를 떠난 뒤에도 용맹정진해 마침내 득도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모두 아울러서 '자운선사'라 불렸던 이 세 비구니 스님은 임진왜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에게 거북선 건조법을 비롯한 대책을 알려줘서 옥포해전과 한사도해전의 대승을 도왔다는  전설도 전해 온다. 사명도사가 입적하자 고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더니 바다에 잠겼던 시신이 한 송이 연꽃으로 변해 물 위에 떠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연화도라 불리었다는 전설도 있다.... 물론 믿지 못할 거짓말 ~황당한 이야기.

 

 

아무래도 이곳의 볼거리는 용머리 바위군이다.

보덕암에 바라다 보이는 용머리 바위는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날이 흐리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용머리 바위를 따라 산을 올랐다.

긴 코스라는 말에 연화봉 정상은 가볍게 저녁에 올랐다. 선착장에서 40여분이면 족할  거리.

 

  

 

 



 

 선착장 ↗

 

 연화도 선착장 주변모습

 7.31일 도착할 때↗의 흐린 모습

 8.1떠날 때의 청명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연화사

 연꽃형국인 섬의 한가운데 자리한 연화사는 쌍계사의 祖室큰스님인 고산 스님이 1998년창건한 관음도량으로 역사는 짧지만 기와를 포개어 쌓은 돌담과 8각9층석탑등이 어우러진 풍광이 운치가 있는 사찰이다.

 

 

사명대사 연화도인이 수행했다는 토굴

 

연화봉 정상 팔각정

옆에는 우도를 향한 아미타대불도 있다.

 

보덕암에서 바라다 본 용머리 바위 

 

 

연화사에서  길을 따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곧장 가면  보덕암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삼층석탑과 사명대사가 수도했다는 토굴터를 지나 보연화봉 정상에 당도한다. 왼쪽으로 가면 용머리바위쪽으로 간다.

 

 연화봉 남쪽 해안의 가파른 절벽사이 비탈에 자리한 보덕암에서 바라다본 바다 전망이 정말 멋지다. 

 보덕암의 해수관음보살상, 그리고  통영팔경 중 하나인 용머리해안이 보여주는 절경은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8월 1일 아침 6시에 식사를 하고나서 용머리 해안 쪽으로 트레킹을 했다.

다리가 아프다는 아내도 같이 따라서 갔다.

가는 곳곳마다 감탄의 연발~

아름다운 절벽과 훤히 바라다 보이는 해안의 포말이 더위를 식혀 준다.

 

이윽고 용대마을에 도착.

동네주민들에게 용머리 바위로 가는 길을 물었지만 그 절벽으로 가는 길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발길을 돌려서 선착장으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은 산길이 아니라 해안도로로 걸어갔다.

조금더 안개가 걷혔더라면 더 멋진 바다를 조망하면서 갔을 것을~~   

 

 

 

 

 

 

 

 용머리해안은 네 개의 바위섬이 망망대해로 헤엄쳐나가는 용을 닮았다.

바다와 맞닿은 뾰족한 바위들은 용의 발톱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연화도는 용의 형상이라고 하는데 그 중 용머리해안은  용의 오른쪽 앞발에 해당된다고 한다.

 

 

 

 

 

 

 

 

 

 오늘도 흐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기우였다.

마지막 날 여정을 기분좋게 마치게 해 준 날씨가 고맙다.

통영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통영에 들려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 교통
여객선/통영(여객선터미널)-연화도-욕지도 노선
- 욕지해운(055-641-6181,www.yokjiship-ping.co.kr)의 카페리호가  모두 1일 6회 왕복 운항
소요시간:  50~60여분(카페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