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피천

왕피천

 

 

백패킹의 진수는 몇해 전부터 아침가리골을 가면서 맛보았다.

덕풍게곡의 용소골도 너무 감동적이어서 가본 또 하나의 백패킹.

우연히 검색하다가 알게된 왕피천을 아내와 같이 무박으로 갔다.

밤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아침 5시가 넘어서 울진에 도착했다.

좁은 길이라서 버스가 진입하기 어려워서 힘들었던 곳이다.

 

 왕피천은 그리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근처에 마을이 있고 비교적 계곡이 넓어서 캠핑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쓰레기가 있어 눈쌀을 찌프리게 만들게 한다.

   

아침가리골의 깨끗한 골짜기를  비교한다면 약간 실망할수도 있으나

그런대로  백패킹(backpacking)을 즐길 수 있는 물줄기다.

왕피천 최절경지인 용소(일명 용수) 등 몇몇 곳을 제외하면 허리를 넘지 않을 정도로 수위가 적당하다.

 

이곳은 더위를 피해  계곡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겨 물길을 따라 걷다가

흥에 겨워 헤엄도 치다가 또 걸어가는 곳이다.

게곡에 따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길,바위길이  길이 되는 곳이다.

 

적막강산의 계곡을 걷다보면 울울창창한 소나무숲이 보이는데 바위 속에서 자라난 소나무가 절경이고,

오랜 세월 비바람과  물길로 만들어낸 수려한 풍광의 바위들이 이런저런 형상을하고 앉아 있다.

규모는 덕풍계곡보다 작지만 멋들어진 기암절벽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폭포가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고,

그 아래로 맑은 계류가 흘러내리는 곳이다.

 

마지막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은 왕피천 최절경지인 용소(일명 용수)의  숨은 비경이다.

이곳을 지나 가려면 헤엄을 치거나 밧줄과 장비를 지참하여 가야하지만 우회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곳 용수에서 준비되어 있는 밧줄에 매여있는 튜브를 가지고 용소끝까지 가보았다.

돌아올 때는 헤엄쳐 왔는데 ~

 

시간의 제약이 있어서 용소에서 되돌아 왔다. 

 

▶ 트래킹 코스 :  구고동<->부원농장 왕복(약 10Km /7시간) 

 

 

 

 

 

 

왕피천 트레킹이 시작되는 다리.

버스에서 내려서 이곳까지 한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