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낮에도 2도.
서울은 11월에 내린 117년 만의 폭설이라고  한다. 시골도 눈은 조금 내리고 으스스 춥다.
어제까지는 늦가을 날씨가 오늘은 첫눈.

첫눈에 대한 설렘? 그런 건 사라진 지 오래. 그냥 겨울의 추위가 싫다.  신체온도가 떨어지면 면역력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곳도 대설 주의보가 내린 걸 보니 내일은 산하가 하얀 눈세상으로 변할 듯.

일, 월요일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농장에서 칡도 캐고 잡목도 베어내고  올해는 농장 일을 끝내야겠다.

여기저기 비탈에 심은 두릅도 겨울 가지치기하고. 물도 빼놓고. 농막 컨테이너의 냉장고도 비우고... 내년 봄에나 다시 내려오니까.

올해 나머지 비탈에 칡을 캐내고 많이 심은 개나리가 내년 이후 노란 꽃밭이 될 것 같다.

가장자리에 단풍나무도 잘 자라고. 라일락  나무도  여기저기 많이 심었다.
분꽃나무. 무궁화. 참빗살나무. 철쭉,  매실. 밤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조팝나무 신나무 소나무 꾸지뽕 등등 조금씩 꽃동산이 되어간다.
보리수, 오동나무도 하나씩 있네.

올해는 나무를 열심히  관리했다.
이 가을 못다 한 일들은 내년 봄을 기약해 보고.
드릴 접목과 접목  칡 캐기~~
작년에는 12월 중순경까지 일도 하면서 시골에 있었지만 올해는 담주경에 서울집으로 올라가야  할듯하다.

겨울 시골 살이는 너무 한가롭고 춥기만 하다.
오후에는 동네  복지회관의 찜질방에 가서 샤워도 하고 땀을 빼고 왔다. 터벅터벅 돌아오는 길에 첫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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