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및 장소 : 2007. 2. 25. 09:00분 청량리 롯대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2.코 스 : 운악산 매표소 - 만경등산로 입구 - 병풍바위 촬영소 - 철사다리 - 정상 - 남근석 촬영소 - 코끼리 바위 - 현등사 - 민영환 바위 - 무우폭포 - 운악산 주차장 소요시간 (약5시간)
청량리 롯데 백화점 앞에서 만났다.
포근한 날씨.9시 5분에 1330-4 버스를 타고 1시간 45분동안 운악산까지 갔다.
금방이라도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것 같은 좋은 날이었다.
봄은 어느새 이만큼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무슨 미련이 남아서 있을까... 겨울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붙들고
마른 잎들을 바람에 흔들리게 한다.
운악산 입구는 지저분하다. 정리안된 식당들과 폐가들이 을씨년스럽게 자릴 잡고 있었지만
한켠에는 그림같은 전원주택이 널려져 있다.
참, 조화롭지 못한 광경이다.
매표소에 도착한게 11시경이다. 현등사라는 절이 있어서 입장료를 징수한다
만경등산로로 향했다. 가파르기만 한 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기가 죽었지만 다들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기만하다.
한고개를 오르니 배가 고팠던 것일까...

30여분을 오르니 눈썹바위가 눈앞에 웅장하게 그 자태를 드러낸다. 눈썹일까. 버섯일까 싶지만...
다들 오이와 귤과 사과를 꺼내들고 허기진 배를 달랬다.
아마 아침 일찍 오느라 아침을 걸렀기 때문이리라.
30여분을 오르니 눈썹바위가 눈앞에 웅장하게 그 자태를 드러낸다. 눈썹일까. 버섯일까 싶지만...
그 눈썹바위를 지나고 나니 다시 깔딱고개가 나온다.
다행이도 휴일인데도 등산객이 그리 많질 않아서
밀리진 않았다.
그 지루한 깔딱고개를 한시간이 넘게 걷다 보니
시원한 병풍바위가 보인다.
가을에 오면 더 절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겨울의 병풍 바위도 아름답다.
황량할것만같은 겨울 산의 아름다움.
그것은 설경뿐만아니라 벌거벗은 자연의 들리지 않는 오케스트라.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 낙엽밟는 소리.
산꾼들의 웃음소리가 조화되어 흘러나오는 교향악과 같다.
그 기막힌 병풍 바위를 맞은편에 두고 내리막길이 있다.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 길이 보인다.
산행길은 인생여정과 같다.
힘들게 정상을 향해 가다 보면 온갖 희노애락이 있고
정상에 도착하는 자와 낙오하는 자가 있게 된다.
하지만 정상에 머무는 것도 잠시. 다시 하산하게 되고 흙 속으로 가게 된다.
그 오르막길이 힘들고 고단하더리도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들이 있어서 즐겁다.
산에 오르니 저 멀리 보이는 기암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참으로 장관이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잠시 그 정적에 잠긴 운악산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본다.
정상을 향해 올랐다.
다 올라갔는가 싶더니 또다시 올라가야한다고 한다.
가파른 바위 길에는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철로된 구조물이 박혀져 있다.
보기가 흉하지만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고 한다.
군데 군데 쇠줄도 있어서 등산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산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시문이 있다.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한컷.
하산하다 보니 남근바위가 저 멀리 보인다.
내려오다 보면 코끼리 얼굴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다.
하산길이 꽤나 가파르다. 하산한지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현등사가 나온다. 현등사를 위해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했으니 보고 가야한다고들한다.
석탑이 보인다.그리고 백팔번뇌를 의미하는 108개의 계단도 있다.
조용한 산사의 풍경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까 했더니 바람 한 점 없어서
그냥 썰렁한 절만 구경.
부처님 오신 날은 아직도 멀기만할 것인데 벌써부터 연등을 달고 있다.
이 절에서는 삼성문화재단에서 소유중인 보물급 석탑을 가져다 놓았다고 하는데 도무지 보이질 않았다.

내려오니 어느덧 시각은 4시.
4시40분에 버스가 있다하여 기다리면 시간을 보냈다.
오는 길은 그리 막히질 않아서 2시간 정도가 소요.
청량리에 도착하여 뒷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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