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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세계
인연 본문
사람이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섭리이지만
헤어짐은 항상 가슴 아프게 만든다.
이 쓸쓸한 가을에 헤어진다는 것은  더 슬픈 일이다 .
정말 가을은 쓸쓸한 계절인가 보다.
가을의 아름다움은 마치 석양처럼 쉬이 가버리는 것이기에 그렇게 안타까워지는 것일까?
휑하니 비어 있는 듯한 가슴 속으로 찬바람이 불어 오면 견디기 힘들어 지는 계절이다.
아마도 남자가 이 가을에 약한 것 같다.
견디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도 처절하도록 아름다운 가을은 흘러만 갔다.
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리에 외로워지면 술 한 잔에 마음을 달랬던 그 시절도 그리워진다.
그저 행복했던 순간도 서글펐던 순간도 다 그리워진다.
어제 오래된 친구들과 사기막골을 다녀왔다. 아름다운 그 절경을 보노라니
작년 이맘 때 이곳,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던 날의 추억이 떠올랐다.
이젠 헤어져 보지 못할 사람들이다. 아니, 전화 한 번에 만날 수도 있을게다.
하지만 그리움은 그저 그리움으로만 남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상 모든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한다면 어찌 살아갈 수 있으랴 싶어서이다.
오늘처럼  이렇게 찬바람이 불어오는 날은 지난 날의 고운 추억이 새삼 생각난다. 
혹자는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이라고 하지만 난 왜 이리 가슴이 시릴까....
스쳐 지나간 인연들이 문득 생각나는 가을밤이다.
내가 마음이 여린 사람일까.
그리 깊은 인연이 아니었지만 가을밤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내 허전한 마음을 적신다.
산에 가서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날 때가 있다.
특히 하산할 때 그런 마음이 드는데 그건 헤어짐의 아쉬움 때문일까?
사람들은 그런 미련 때문에 뒤풀이라는 걸 하기도 하는지도 모르겠다.
미련 속에서 인연의 줄을 계속 잡아 보려고
하지만 언젠가 우린 별리의 순간을 맞이해야만 한다.영원한 만남은 없는 것.
특히나 동호인 카페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은 일상다반사의 일이다.
클릭 한 번에 탈퇴가 되어 가을 낙엽처럼 사라져 가는 사람들.
마치 유령처럼 왔다가 흔적만 남기고 가 버리는 사람들.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영겁의 시간 속에 이 짧은 인생의 순간은 극히 보잘것 없다.
그 영겁 속에서 눈깜짝할만한 시간이 우리의 인생이고 삶이지만 우린 그토록 
짧은 시간 속에서 괴로워하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우린 사랑하기에도 너무 짧은 시간들 속에 미워하고 갈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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