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지방원정산행

영월 마대산

世輝 2009. 3. 20. 22:26

영월 마대산

2009.3.20 금요일

 

산행코스: 어둔이골-김삿갓  거주유적지-마대산-전망봉-처녀봉-산낙골-주차장

 

 

 

  

 

마대산.

김삿갓으로 유명해진 산이다.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입구에 김삿갓계곡이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조선 순조 11년(1807) 안동 김씨 김안근의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김삿갓은 20세 때 과거에 급제했다. 그러나 조부를 비판하는 글로 장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아 병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집을 떠난다.

 

22세에 영월의 집을 나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많은 시를 남긴다.

서민들의 삶의  실상을 시로 담아 서민문학의 새 장을 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묘역 주변은 장승과 솟대, 돌탑,  시비 등으로 조성돼 있다.

 

그러나 처자식을  남겨 둔채 무책임하게 생활했다는 생각도 든다.

 

후세에 이름은 날렸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은 것은 한 집의 가장으로서 너무 무능력했던 것이 아닐까.

그의 재능에 비해 강원도 첩첩산중의 삶은 너무 견디기 어려웠던 것일까.

 

하기야 옛날 양반이라는 작자들이 무위도식하면서 글이나 읽으면서 서민들을 수탈했으니

그가 할만한 일이 무엇이 있으랴 싶다.

양반은 일을 하면 안된다는 법도가 있었다니 참 어처구니 없는 조선시대였다.

그러니 일본에게 먹혔구나~

 

그 옛날 조선왕조라는 게 참으로 비합리적인 나라였다.

일본의 사무라이계급도 사람만 베어 죽이는  수탈 계급이었으니  그게 그건가.....

    
김삿갓계곡 안에 있는  조선민화박물관은 화조도, 군호도, 문자도, 동자신선도, 구운몽도 등 다양한 민화를 전시하고 있다.

 

 

 

 

 

마대산(1,052m)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계곡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김삿갓유적지 기념비가 있는 어둔이계곡 입구는 수십 개의 장승으로 장식되어 있다.

마지막 장승이 있는 제당 앞에서 왼쪽으로 휘도는 오솔길을 따라 안내판 방향 산길을 따라 가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옛날 김삿갓(난고 김병연)이 숨어 살던 집이 있다.

 

 


김삿갓이 살던 집을 뒤로 하고 무성한 수림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로 발길을 옮겨 20분 더 오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북쪽으로 오르는 능선으로 20m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외딴 무덤이 나타난다.

무덤부터 능선은 가팔라진다.

가파른 경사길로 올라간 마대산은 쉬지 않고 오르면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에 닿는다.

그 정상 근처에는 해발 1000미터 이상인 고산에 서식하고 있다는 겨우살이가 유난히도  눈에 많이 보인다.

정상 직전에 삼거리가 있고 그곳에서 100미터 왼쪽이 마대봉


정상에서는 응봉산, 망경대산, 곰봉, 어래산 등이  보인다.
곰봉과 어래산 방면으로는 단양군 영춘면 끝인 의풍리가 평화롭게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북서쪽 맞대골 아래로는 태화산 산자락에 있는 고씨동굴 일원,

아름다운  동강이 흐르는 모습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와서 처녀봉쪽으로 능선을 따라 향한다

정상에서 처녀봉으로 가는 길은 북동쪽 주능선길을 탄다.

정상에서 4분 거리인 올라왔던 삼거리를 지나 10여분 거리에 이르면 선낙골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쌍소나무 삼거리에 닿는다.

 

쌍소나무 삼거리에서 계속 능선을 타고 20분 가량 나아가면 해발 1,030m인 전망바위 꼭대기가 나온다.

전망바위에서는 남동쪽 아래로 선낙골과 노루목 일원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동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가파르다.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에 이르면 옥동리 방면 산제당터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삼거리 안부에서 동쪽 오르막길로 10분 더 오르면 노송군락으로 뒤덮인 처녀봉 정상이다.

 

처녀봉 일원은 송이버섯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총각봉 과 마주 보이는 처녀봉  사이로 약수터가 있다고 하지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내리막길도 가파른 급경사라서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길.

 

한시간이나 내려 왔을까.

완만한 곳에 민가가 한 채 있고 녹슬은 경운기 한 대가 개울가에 놓여져 있다.

 

여기서부터 시멘트 길이다.

인적 드문 산골에 길이 포장되어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내려오는 길목에 , <아시아 시멘트 회사와 협력하여 숲을 가꾼다고 쓰여져 있다> 

 

이 길은 계곡과 접해 있어 여름에는 피서에도 좋을 것 같다.

 길가에는 노란 생강나무가 지척에 꽃을 피우고, 버들강아지에서 새순이 올라온다.

 

 

원점 회귀하여 약수터에서 찬 물 한잔 마시고

큰머리 김삿갓(김병연)동상과 기념비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의 시 몇수 읊어 보았다. 

 

마대산 입구의 주차장으로 가는 개울에는  섶다리가 있다.푹신하게 느껴지는 감촉의 섶다리가 신기했다.

 

 

 

 

 

뒤풀이는 영월의 특산물 먹거리인  곤드레밥 식당으로 갔다.

곤드레밥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는 유명인사와 연예인 사인으로 장식되어져 있었는데

그중 안성기와 박중훈의 사진이 보인다.

 

라디오 스타가 이곳에서 촬영되고 영월을 무대로 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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