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Photo of KOREA/지방원정산행

설악산 2 (만경대 ~오세암)

世輝 2009. 10. 17. 23:30

◑ 산행 코스

    용대리~백담사~영시암~만경대~오세암~마등령~ 금강굴~설악동 

◑ 산행시간 : 산행만 약 7시간, 식사는 쉬는 틈틈~            

 2009.10.17 (토)

 

 

비가 내리는 아침, 사당에서 출발.

오늘은 오전부터 비가 걷힌다는 뉴스였지만 비는 멈출 기세가 아니다.

비가 계속오면 산행 코스를 바꿔서 진행하겠다는 진행자의 멘트가 있었다.

하지만 설악에 가까이 오니 비가 걷힌다.

코스는 예정대로 진행. 

 

 아름다운 계절이다.  버스를 타고 오다 보니 백담사 계곡에는 너무나  고운 단풍이  바람에 출렁거리고 있다.

십이선녀탕에 다녀온 뒤 넉 달만에 다시  찾은 설악,

이번에 가는 곳은  백담사와 만경대,마등령이지만 어딜가나 늘 벅찬 감동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참으로 화려하고 행복해지는 설악산의 풍광이다.

 

용대리에서 버스(편도 2000원)로 이동.

백담사에 잠시 들리고 난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11시 10분에  출발. 갈길이 멀어서 발길을 재촉했다.

 

 

 

 

 

 

 

 벌써 가을이 깊을대로 깊어진 아름다운 설악,

이미 버스로 오면서 보았던 백담사 계곡의 아름다움처럼 설악은 어딜 가나  만추였다.

빨갛고 노란 환상의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영시암,

 

 

 

 

 

 

 

 

 

 

 

 

 

 

 

 

 

 

 

 

 

 

 

 

 영시암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다.

백담사에서 한시간여 걸리는 곳.

절에서 밥과 국수로 점심공양을 해준다.우연찮게 절밥을 먹고 다시 산행을 시작.

 

 

 

 

  

○ 영시암(永矢庵) : 이조 숙종 16년(1689)에 있었던 기사환국(己巳換局)은 왕비 인현왕후 민씨가 폐출되고 장희빈이 중전으로 승격되면서 정권이 노론에서 남인으로 넘어가는 엄청난 사화다. 이때 노론 중의 한 사람이던 부친 김수항(金壽恒)이 숙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죽자 조선시대 당대의 뛰어난 학자요, 시인이었던 아들 김창흡은 환해풍파가 싫어 내설악에 들어와 암자를 짖고 은둔했는데 "세상과 영원히 인연을 끊겼다고 맹세했다" 하여 영시암(永矢庵)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6.25 전쟁 때 완전히 소실되어 터만 남은 곳을, 1988년 도윤 스님이 중창하였다.

 

 

 

 

 

 

 

 

 

 

 

 

 

 

 

 

 

 

 

 

 

 

 

 

 

 

 

 

 

 

 

 

 

 

 

 

 

 

 

 

 

 

 만경대 오르는 길.

 

오세암으로 내려서기 전에 오른쪽 급경사 능선길로 올라 망경대(望鏡臺)에 오른다.

망경대까지 왕복 20분 쯤 걸린다.

망경대는 내설악 조망대로 바로 눈앞에 용아릉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서북릉이 장대하게 스카이라인을 긋고 있다. 바로 발 아래로는 천왕문이 가로막고 있는 가야동계곡이 내려다보인다.

오세암에 이르러  마등령으로 향해 오른다. 오세암 동자각을 지나자마자 가야동으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가야동은 오른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길을 약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갑자기 경사가 느슨해지면서 마등령 고갯마루에 닿는다. 

 

 당일 산행이라서 비선대로 하산 한다.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 마등령 (약 6km, 약 4시간 소요)

 

망경대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망경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기가막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의 멋진 모습이 눈앞에 펼쳐 진다.

아마도 위로 올라왔다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과 산행의 피로감에 사람들이 잘 들리지 않을게다.

하지만 이 코스로 간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비경의 장소!  

바로 밑에 오세암이 있고...

 

 

 

 

 

 만경대에서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보인다...

전망이 기가막히게 좋은 곳.

오세암으로 가려면  만경대를 다시 내려 왔던 곳으로 원점 회귀해야한다

 

 

 

 

 

 

 

 

 

 

 

 

 

 

 만경대에서 바라본 오세암

 

 

 

 

 

 

 

 

 

 

 

 

 

 

 

 

 

 

 

 

 

 

 

 

 

 

 

 

 

 

 

 

 

 

 오세암으로 가는 길

 

 

 

 

 

 

 

 

 

 

 

 

 

 

 

 

 

 

 

 

 오세암에서 바라다 본 만경대

 

 

 

 

 

 

 

 

 

 

 

 

 

 

 오세암 

 

○ 오세암(五世庵) : 설악산 백담사(百潭寺)에 딸린 암자로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 하였고, 조선시대 1548년(명종 3) 허응(虛應)이 중건하였다. 1643년(인조 21) 설정(雪淨)이 중건하여 오세암으로 개칭하였으며, 1888년(고종 25)에는 백하(白下)가 중건하였다. 이 암자에는 설정(雪淨)이 월동준비로 암자를 떠난 뒤 다섯 살 된 조카가 폭설 속에서 관세음보살의 보살핌으로 살아남았다는 <관음영험설화>가 전해지며, 이때부터 이름을 오세암이라 고쳤다고 한다. 수선도량(修禪道場)과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며, 많은 고승들이 주석(駐錫)했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김시습(金時習),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면서 《십현담(十玄談)》의 주석서를 쓴 곳으로 유명하다.


 

 

 

 

오세암에서 마등령을 오르는 길이 꽤나 힘든 오르막길이다.

이 코스에서는 제일로 힘든곳.

가파르지만 곱게 핀 단풍빛에 이끌려 걸어 가는 곳이다.

거의 쉬지 않고 걸어온 탓에 다들 오르막길이 힘드나 보다.

 

몇개 유머로 힘든 오르막길을 벗하노라니 모두들 웃으며 잠시 힘든 피로를 잊는다.

드디어 마등령에 오후 3시에 도착했다. 백담사를 출발한 지 4시간여만이다.  

세찬 바람에 약간 흐릿하게 공룡능선이 보인다.

 

마등령에 오르면 공룡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그 어마어마한 설악의 위용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공룡 능선을 본 게 몇년 만인가.4년?

 

이미 공룡능선을 종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벌써 다들 잰 발걸음으로 지나간 후였다.

산 속의 해는 빨리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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