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라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곤 한다.
이렇게도 생생했던 존재가 죽은 후에는 완전히 소멸되는 게 아닐까라는 것에 대해서 엄습해 오는 불안감과 공포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혼의 세계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영계와 천국,그리고 지옥이란 사후의 세계를 만들어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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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웃기는 소리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William Hawking) 박사는 "인간 이외의 외계 생물체가 이 우주에는 존재한다"라고 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Stephen Hawking‘s Universe)'에서 이전까지 "은하계에서 원시 생명체를 발견할 수는 있지만인간 같은 생명체는 없을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주장과 다른 의견을 내놓아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외계생명체의 대다수는 미생물의 형태일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매우 진화돼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그중에는 아예 우주를 떠돌고 있을 수도 있으며, 그들 행성의 자원이 고갈되면 지구를 정복하고 식민지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외계인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은하에만 해도 2000억 개 이상의 항성이 있고, 그 보다 많은 수의 행성이 있다. 그리고 우주에는 천만 개에서 1조 개의 항성으로 이루어진 은하가 약 천억 개 정도 있다. 아무리 우주가 거칠고 위험하다고 해도, 이 많은 별 중에는 지구처럼 생명을 잉태한 별이 셀 수 없을 만큼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분명 우리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지성을 가진 도덕적인 문명도 있을지도 모르고, 수억 년 문명을 이어오며 대단한 능력을 얻은 문명도 있을 지도 모른다.
이 엄청나게 무한대에 가까운 우주 속에 인간이 가장 최고의 존재라는 것은 우리의 자만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광활한 우주 속에서는 한갖 먼지 정도의 크기도 안 되는 미세한 곳인데
어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고 이 우주 속에서 유일한 하나님의 자손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그 증거가 될만한 게 객관적으로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증거라는 것이 고작 고대 유대인들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 구약성서를 말하는 데 그것이 확실하게 맞다는 증거가 그 어디에서도 없다.
그래서 신앙은 주관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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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종교가 가르쳐 주는 대로 죽음의 세계에 대해서 믿곤 하지만
사실 죽은 이후의 세계. 즉,영계라고 하는 세계는 우리에겐 무지한 곳이고 신비한 세계인 것이다.
아무도 갔다고 돌아오지 못한 세계가 바로 죽은 이후의 세계인 것이다.
혹자는 자기가 거길 다녀왔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에 대한 검증 방법은 하나도 없다.
그 누가 감히 영계에 가 봤다고 한다면 누가 그 진의를 알 수 있으랴.
도대체가 검증할 수 없는 그 말은 환상이나 거짓일 수도 있고 진실일 수도 있다.
영계를 자신만이 아는 양 크 소리를 치는 영계의 최고의 권위자도 한낱 사기꾼일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제각기 영계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죽었다가 깨어났다는 이들도 그 세계에 갔다온 게 아니라 그저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다가 온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영계에 갔다가 와서 그 체험담을 쓴 스웨덴버그,스웨덴보리라고도 하는 이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지만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그 체험을 말하고 있지만 글쎄~올 시다.
영계는 아무도 모르는 세계라서 각 종파들은 제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고
사이비 무당과 점쟁이들도 제멋대로 지껄이면서 행세를 하고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종교라는 것도 예전 우리 선조들이 믿었던 미신과 무엇이 그리 다를까.
산신령과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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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 천국은 빛으로 가득 찬 황홀한 장소가 아니라 피의 역사를 지닌 구조물"이라고 뉴스위크 종교 기자인 리사 밀러가 최근 발간된 저서에서 주장했다.
밀러의 책 '천국: 사후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 매혹'에 의하면 미국인의 81%, 영국인의 51%는 천국을 믿고 있는데 이들 중 71%는 천국이 "실제 장소"라고 말했고 43%는 애완동물들도 자신들과 함께 천국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밀러는 빛 속에 친척들과 함께 있는 천국이라는 개념은 골드만 삭스보다 약간 오래된 매우 최근의 발명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국은 인간의 잠재적인 열망을 반영해 계속해서 형태가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즉 천국은 자신의 생활에서 부족한 부분을 반영했는데 사막에 거주하며 성경과 코란을 쓴 사람들은 갈증 속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들의 천국은 영원히 강이 흐르고 연못과 샘들이 솟는 곳이다. 미국의 흑인 노예들은 천국을 "처음이 나중 되고 나중이 처음 되는" 곳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백인 노예들을 부리는 자유인이 된다. 오늘날 이슬람 자살폭탄 테러범들은 성에 굶주린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천국은 72명의 처녀들과 성교하는 곳이다.
부족한 부분을 하늘에 투사하는 것은 기원전 165년 고대 유대인들에 의해 시작됐다. 그때까지는 천국은 신과 천사들이 사는 곳이었다. 신은 때때로 그곳에서 내려와 명령을 내리고 세상을 빛으로 잠기게 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서 그곳에 간다는 개념은 없었다.
신이 살고 있고 올바르게 산 인간이 죽으면 가는 완벽한 곳으로써의 천국의 개념은 "집을 추구하는 예루살렘의 분위기 속에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결합해 만들어졌다고 밀러는 설명했다.
많은 젊은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고원으로 달아나 게릴라전에 돌입했다. 유대인들이 흩어져 떠돌게 되면서 죽어도 유골을 가족들이 수습할 수 없게 됐다. 낯선 땅에서 갑자기 죽게 될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예언자 대니얼은 순교한 유대인들은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부터 1세기가 채 못되어서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천국을 믿게 됐고 이 믿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천국의 개념은 수세기동안 통제와 위협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교황청은 베드로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고 공표하고 면죄부를 팔았다. 청교도의 뉴잉글랜드에서 천국은 기본적으로 위안의 수단이 아니라 "현생에 규율을 강제하는 수단"이었다고 밀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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