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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Photo of KOREA/지방원정산행

함백산의 설경

世輝 2013. 2. 20. 10:34

함백산

 

산행코스 : 만항재-함백산-주목군락지-삼거리-은대봉-싸리재(두문동) (약4시간30분)

일       시 :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7시 7분  사당 출발.

11시5분  만항재도착

11시 20분 출발 

12시 25분 함백산 정상 도착

12시 40분 하산시작

12시 50분 주목군락에서 식사

1시 20분 출발  

4시 30분 싸리재에 도착 산행종료.

 

 

 

 

역시 겨울 산행의 진미는 함백산이다.

설경이 아름다워서 도착하자마자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근 20여분을 넘는 시간 동안 눈사람이 있는 하늘숲 공원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아무도 출발이 늦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설경을 만끽하느라 다들 정신이 없나 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눈사람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진짜  눈으로 만든 것일까...

지금와 생각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날씨는 흐리고 춥다.

눈발도 꽤 날린다.

기상예보로는 맑은 날씨라는데 ....

 

마음마저 얼어버린 듯한 추위와 스트레스에 답답하기만 하다.

지금 설경을 볼만한 마음도 산행할만한 기분도 아니지만, 선약을 해 놓아서 참가한 산행이다.

 

 

 

 

 

 

 

 

 

 

 

 

 

 

 

 

 

 

 

 

 

 

 

 

 

 

 

 

 

예전에 올랐던 그길...

그 풍경,,,,

그 설경이 낯설지 않다.

 

눈발이 날리는  함백산을 향해 오른다.

 

 

 

 

 

 

 

 

 

 

산길을 오르다 말고 온 길을 돌아다 본다.

만항재의 설경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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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으니 임도가 나오고 함백산 표지판이 나온다.

함백산 정상에는 KBS중계소가 있다.

 

 

 

 

 

 

깔딱고개는 가파르고 힘이 들지만

이곳만 넘으면 정상이다.

 

 

 

 

 

 

 

 

 

 

 

 

 

 

하얗게 나뭇가지를 덮어버린 눈이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놓는다.

눈발이 흩날리다가 깔닥고개에 오를 즈음에는 그친다.

대신 가파른  산길에 숨이 차온다.

눈부신 설경에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서  

카메라를 꺼내지만 손가락이 시리고....

 

전에 오를 때는 이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른 지 한시간 조금 넘은 시각에 정상에 도착.

하지만 갑자기 흐려지더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해발 1572미터의 높은 곳이라 그럴까.

 

언제 오면 맞은편 태백산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을까....

 

선두그룹 멤버들의 사진을 찍어 주다가 하산.

 

주목군락을 바라다보니 온통 뿌옇기만 하다.

오마이~~갓..

저곳이 함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인데... 

 

 

 

 

주목

 

 

 

 

 

수백년 몰아치는 삭풍에도 견뎌온 주목

 

 

 

 

 

 

 

 

 

 

 

 

 

바람과 추위가 심한 곳이라 곧은 나무가 전혀 없다.

모두 구부러지고 뒤틀려진 나무들이다.

그래도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 오랜 세월 견디면서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 모진 겨울이 지나면 따듯한 봄이 오듯이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   

이제 봄이 멀지 않다.

 

 

 

 

 

 

 

 

뒤돌아 본 함백산 정상

그리고 주목 군락지

 

 

 

 

 

 

 

 

 

 

 

 

 

 

 

 

 

 

 

 

 

 

 

 

 

 

 

 

 

 

 

 

 

 

 

 

 

주목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고 바람이 잦아들지만 아직도 손가락이 시린다...

 

좋은 경치에 몰두하다 보니 .... 

온종일 답답했던 마음도 서서히 풀린다.

 

 

 

 

 

 

 

 

 

 

 

 

 

 

 

 

 

 

 

 

 

 

 

주목군락에서 식사를 하지만 춥다...

그래도 먹었다.

아침도 간식만 먹고 굶었는데....

 

먹고나니 날씨가 개이기 시작하면서 좀 풍경이 나아진다. 

 

 

 

 

 

 

 

 

 

 

 

 

 

 

 

 

 

 

 

 

 

 

 

 

 

 

 

 

 

 

 

 

1시 32분

 

 

 

 

 

 

 

 

 

 

 

뒤돌아 보니  함백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1시 40분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

 

앞에 나타난 하얀 산봉우리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정말  어디서나 쉬이 볼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아름답다 못해 환상적이란 표현이 제법 어울릴 것 같은 설경이다.

 

1시 40분

 

 

 

 

 

 

 

 

 

 

 

 

 

 

 

 

 

 

 

 

 

 

 

 

 

 

뒤를 돌아다 보니 함백산 중계소가 보인다.

가끔 산을 가다가 ,

길을 가다가 뒤를 돌아다 보는 버릇이 있다.

앞에만 보이는 게 풍경이 아니고 뒤로 돌아다 보는 풍경도 보는 각도를 달리하면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중함백에 도착해지니 포근해지는 느낌이다.

손도 안시리고 ...

예전에 하산할 때 보지 못했던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왜 예전에는 못 봤을까....

 

아~~!!@!@

생각해 보니 하산할 때 눈이 오면서 흐려지기 시작하여서 시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람불면 금방 날라가는 눈이 나뭇가지에 수북하게 쌓여있다.

같이 가던 산우들이 눈에 뒹굴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동심으로 돌아간듯한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3:05

 

 

 

 

 

 

 

 

 

 

 

 

 

 

 

 

 

 

 

 

눈 앞에 나타난 선자령의 풍차 모습이

피곤함을 잊게 해준다.

하산도 이제 그리 멀지 않았다. 

 

 

 

 

 

 

 

 

 

 

 

 

 

 

 

 

 

 

 

 

 

 

 

 

 

3:35

두문동재에 도착..

사진을 찍느라고 20여분 지체,,,

 

 

 

 

 

 

 

 

 

 

 

 

 

 

 

 

 

 

 

 

 

 

 

 

 

 

 

 

 

 

 

 

 

 

 

 

 

 

 

 

 

 

 

 

 

 

눈이 쌓인 임도를 지나오니 자작나무가 길게 늘어져 서있다.

자작나무 위로 보이는 파란하늘이 너무 싱그러워서 한참동안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오늘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준 함백산,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날은 내게 있어서  힐링(Healing) 산행이었다.

넘치는 물욕과 집착에 지나쳐 자책하면서 밤잠을 설치면서 고뇌했던 것들이 산행을 하면서 많이도 내려 놓았다.

산은 그렇게 인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치유해 주면서 늘 우리 곁에 의연하게 서 있다.

그래서 모두들 산을 좋아 하는가 보다.

 

한결 가벼워지고 즐거워진 기분으로

하산 후에 닭백숙으로 화기애애한  뒤풀이를 하고 귀경..

.

.

 

서울에 도착하니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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