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1288m
2월 4일 화요일
황골~입석대~비로봉~삼거리~계곡길~구룡사
산행시간 6시간 <식사 시간 포함>
11시30....황골
12시20... 입석사
2시23.....삼거리
2시35.....비로봉도착
3시 .......하산
5시30분... 구룡사 매표소 도착
서울의 아침도 영하 10도를 맴돌고 있는데 치악산으로 산행이라니...
주최측이 소백산 상황이 안좋다고 급거 치악산으로 변경해 놓은 상태.
치악산은 벌써 여러번 다녀온 산인데...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라서 망서렸지만 그래도 선약해 놓은 산행이어서 갔다.
도착한 황골은 의외로 따뜻한 햇살에 포근해서 두꺼운 자켓을 벗고 11시25분에 가파른 입석대로 향했다.
계곡엔 두터운 얼음을 뚫고 내려가는 세찬 물소리가 들린다.
황골의 수려한 폭포들
입석대에 도착하니 청아한 풍경소리가 들려온다.
들려오는 풍경을 바라다보려고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이 시리게 다가온다.
.........해발 720미터인 입석대 입석사 구석 양지바른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손가락이 시려온다.
미리 자리에서 일어나 양해를 구하고 홀로 비로봉을 향해 올랐다.
비로봉으로 행하는 600미터는 숨막히는 깔딱고개.
지금까지 몇 번을 이 길을 올랐지만 늘 힘들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장갑을 낀 손가락이 시려와서 참을 수가 없다.
다음부터는 비닐 장갑과 벙어리 장갑을 준비해야 겠다.
아마도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는 족히 넘을 것 같다.
그래도 움직이니까 추위가 덜하지만 ........
비로봉이 저 멀리 보인다.
렌즈를 잡아 당겨보니 미륵 불탑이 세 개 선명하게 보인다.
삼거리
2시35.....비로봉 도착
비로봉에서 바라본 풍경들
비로봉에서 바라본 풍경들
비로봉에서 바라본 풍경들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비로봉에 올라 쉬다 보니 저멀리 아래 일행이 있다.
20여분을 기디라니 올라오는 일행...
비로봉에서 바라본 치악산 설경
비로봉에서 바라본 치악산 설경
비로봉에서 바라본 치악산 설경
비로봉 미륵불탑
정상에서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할까 망서리다가 계곡길로 하산.
계곡길은 눈이 녹지 않은 빙판길.
비로봉에서 2.5킬로미터 내려온 곳에서 ... 물이 쏱아지는 거대한 빙폭이 나온다.
며칠전 날씨가 따뜻하여 녹아내린 물이 얼음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대박~~~
몇 년 전 이 계곡길을 내려왔을 땐 그리 큰 감흥이 없던 길이었지만 오늘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게 바로 산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얼어버린 계곡에서의 크고 작은 수려한 빙폭은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추위와 피곤을 한방에 날아가게 한다.
미끄러워서 6시간이나 걸린 산행이었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폭포의 물과 얼음의 콜라보레이션이 멋진 장관을 연출해 낸다.
산행은 늘 힘들지만 좋은 풍경이 있어서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비록 혹한의 날씨였지만 맑았고, 하얀 상고대 대신에 빙폭이 있어서 좋았던 날.
이 감흥은 두고 두고 치악산을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
구룡사를 지나 차로 돌아오니 숯가마만 갔던 일행들이 냉기에 얼어버린 우릴 반긴다.
그러나 이미 취해버린 몇몇 분들의 주정 때문에 짜증이 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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