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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팔봉 러브릿지길

世輝 2014. 4. 15. 23:57

관악산 팔봉 러브릿지길

2014.4.15

 

전에서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던 바위길인 팔봉 러브릿지길을 다녀왔다.

맑은 날,

10시에 낙성대역에서 서울대 공학관으로 가서 무너미로 넘어가려고 하다가 곧장 팔봉으로 가는 샛길로 접어들었다.

진달래가 곳곳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길을 지나서 팔봉에 도착했다.

 

러브 릿지길은 팔봉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아니라 팔봉에 솟아있는 바위를 빙 돌면서 기암절벽을 타는 길이다.

두꺼비 바위 바로 직전에서 바위길로 접어든다.

 

 

러브코스라는 표시가 중간 중간에 있다.

아마도 러브코스란 말은 바위를 껴안고 돌아간다는 데서 지어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바위길을 가다가 절벽 아래를 바라보니 저 밑에 진달래 한송이가 바위틈에서 자라 외롭게 피어있다. 

저 산허리를 바라보니 그곳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신록이 넘실거린다.

늘 보던 길과 풍경이 아니라서 새롭게 느껴지는 길과 풍경에 도취하게 된다.

 

 

 

 

 

 

 

 

 

 

 

 

 

 

 

 

 

 

 

 

 

 

 

 

 

 

 

 

 이곳 바위길 마지막 구간에는 잡을 곳이 만만치 않아서 고생 좀 했다.

대장이 슬링줄을 연결하라고 했지만 그냥 자력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하지만 자만심 때문에 생기는  위험보다는 슬링줄을 연결했어야 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불성사 근처에는 아직도 산벚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신록의 연초록과 진달래의 핑크빛 그리고 벚꽃의 콜라보레이션이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봄이다.  

 

 

 

 

 

 

 

 

 

 

 

 

 

 

 

 

 

 

 

 

 

 

 

 

 

 

 

 

 

 

 

 

 

 

 

마지막 코스인 횃불 바위

 

이곳을 오르고 난 후 바로 아래 샛길인 계곡으로 하산하여 공학관으로 가서

서울대 입구 오리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오랜만에 바위길을 다녀온 만족감과 상쾌함에 기분이 좋다.

분위기도 좋았고~~

 

천천히 6시간 걸려서 만끽한 스릴감 넘치는 팔봉러브 릿지길.

바위길도 아름다웠지만 신선하게 다가온 새로운 풍경도 좋았다.

아마 꽃이 만발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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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산우님들의 사진을 약간 편집하여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