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계
하코네 온천 여행 본문
하코네 온천 여행
2014.12.22~23
절기상 한겨울이지만 도쿄의 겨울은 그리 춥지 않다.
가끔씩 유난히 추운 시베리아의 한랭전선寒
하코네로 떠나는 날은 그리 춥지 않고 하늘이 유난히도 파란 날.
도쿄에서 한 시간 반~두시간 정도 걸리는 하코네유모토에서 가파른 산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등산 열차를 탔다.
예전에는 많이 간 곳이지만 최근 4년 동안은 다른 온천을 다니느라고 가질 않았다.
하코네는 사시사철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드는 국립공원인데 너무 유명하여 자세한 설명은 pass~
하코네는 富士箱根伊豆(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후지산의 분화활동에 의하여 생긴
온천들이 많다. 물론 100% 온천수를 사용하는데 그 수질 또한 대단히 좋다.
箱根湯本(하코네 유모토)는 8세기인 나라 시대에 온천업을 시작하여
에도시대(1603~1867)부터 번영해 왔는데 하코네 온천장 중에서도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열일곱 군데에서 온천이 난다고 해서 17湯,, 쥬나나 유라고 불리웠지만 지금은 스무여곳에서 온천이 나와 성황 중에 있다.
툭히 수도인 도쿄에 인접하여 교통의 편리성때문에 더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객이 모여들고 질 좋은 온천수가 사시사철 나오는 최고의 휴양지이지만 언젠가는 화산이 폭발하는 곳이다.
학자들이 후지산 폭발 조짐과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는 곳이 하코네지구라고 한다.
도쿄에서 오다와라에서 하코네유모토까지는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다시 하코네 유모토에 도착하면 등산 열차로 또 다시 갈아타야 하고....
이런 번잡한 게 싫다면 870엔 특급요금을 추가 지불하면 로망스카라는 특급 열차를 이용하여
유모토까지 빠르고 안락하게 한 번에 갈 수가 있다.
등산열차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산악 등산열차라고 하는데 스위치 백 형식이다.
1919년에 개통, 일본의 유일한 대규모 산악 전차로 오다와라~ 고라간 15km를 달린다.
고도차는 527m이며 가장 심한 경사는 80/1000.
윗 방향으로 주행할 때, 전차는 경사가 가파른 구간을 오르기 위해 3번에 걸쳐 방향을 스위치백식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급커브를 최소 30m 반경으로 통과해야만 하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급커브를 돌 때마다 전차는 바퀴와 레일 사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물을 분사하면서 달린다.
고라역
고라는 해발 530m
이곳이 등산 열차의 종점이고 더 위로 올라 가려면 케이블카로 가면 된다.
이곳에서 나와 택시로 온천장까지 갔다.
택시 요금은 무료로 숙박 요금에 다 녹아 있어서 별도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걸어 가면서 이곳 저곳 둘러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
우유빛 온천물에 들어 갔다 나오니 피곤이 풀린다.
그리고.....온천의 재미 중 하나가 식도락.
정갈하고 맛 좋은 저녁이 제법이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일품이다.
디저트로 나온 말차 밀크프림
진한 향기의 말차가 있어서 프림 맛이 건강하게 느껴진다.
음식물 사진은 안 찍는 편인데 요즘엔 찍어서 올리는게 대세라고 하여서
올려 봤다.
아침 일어나 베란다로 나오니 대욕탕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았다.
明星ヶ岳
창밖으로 보이는 맞은 편의 산능선이 길게 늘어 서 있다..
아침 빛을 받는 묘죠가다케(明星ヶ岳)
오와쿠다니 계곡이 있는 소운잔(早雲山)은 해발 1151m에 위치해 있다.
早雲山駅
소운잔(早雲山)역은 해발 750m에 위치해 있다.
소운잔에서 오와쿠다니(大涌谷)를 거쳐 아시노코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도겐다이(桃源台)까지 운행하고 있다.
흔히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소운잔이 750미터에 있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고 1151m.
소운잔역이 750고지에 있다.
소운잔에서 오와쿠타니까지는 1959년에 개통, 오와쿠타니에서 도겐다이까지는 그 이듬해 1960년에 완성시킨 것이다.
소운잔(早雲山)리프트역 구내
이곳에서 딸은 리프트로 먼저 올려 보내고 아내와 같이 등산을 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눈이 와서 등산 금지 구역이라 리프트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아서
등산코스로 향했다.
소운잔(早雲山) 은 해발 1151m에 위치해 있는데 위험한 소운잔지옥을 포함한 두 개의 산을 포함하여
소운잔이라고 부른다.
오르기 시작하여 20여분이 지나니 유황 냄새가 스며든다.
오른쪽으로는 소운 지옥의 연기가 하얗게 피어 오르는 게 보인다.
이 등산 코스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하코네를 찾는 관광객들은 거의 다니지 않고
등산 애호가들만 간혹 오르는 곳이라서 한적하기만한 산길이었다.
하코네 최고봉인 神山 (1,438 m)북동에 위치하여 말굽형의 폭발 화구인 소운 지옥을 감싸듯 1,244 m, 1,151 m의 두 정점이 있으며
이들의 정점으로 소운산으로 불린다.
위 사진은 50여분 올라 산 능선에 있는 곳인데 이곳에서 부터 평지가 잠깐 나오다가 다시 오와쿠다니로 하산하게 된다.
우측으로는 오와쿠다니가 있다.
오르는 동안 가끔 후지산이 나무가지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후지산(富士山)...... 3,776m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富士山)은 일본의 최고봉이다.
능선에서 나뭇 가지 사이로 눈덮힌 후지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에서 하산.
길을 내려오다가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40분을 더 오르면 일본 300명산에 속하는 가미야마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오와쿠다니(大涌谷)가 나온다. 언제 또 다시 기회가 된다면 가미야마를 거쳐 고마가다케까지 가보고싶다.
아래쪽 오와쿠다니에선 분화구로부터 끊임없이 유황 연기가 나와 마치 구름처럼 피어 오른다.
오와쿠다니(大涌谷)
오와쿠다니에선 옛 분화구로부터 끊임없이 유황 연기가 구름과 같이 피어 오른다.
유황 냄새가 매쾌하게 나오는 ........
유황 연기 앞으로는 오늘따라 하늘이 너무 파랗고 청명하여 선명한 후지산이 가까이 다가온다.
산을 내려오면서 그 멋진 절경에 반해서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다.
오늘같이 청명한 날을 또 언제 기약할 수 없었기에 기념 사진을 많이 찍어 놓았다.
<.......오와쿠다니와 후지산 풍경은 별도로 포스팅....>
........리프트역에서 남미인들이 크리스마스 연주회를 열어서 심심치 않게 우릴 기다렸다는 딸과 만나서
오와쿠다니를 둘러보고 아시노코 호수로 하산하였다.
아시노호수, 고지리로 하산하는 산책길.
1시간이면 족한 산길을 걸어서 고지리, 도겐다이로 내려갔다.
리프트로도 갈 수 있는 이 코스는 마음을 힐링시켜주는 좋은 산길.
20여분을 내려오니 문자로된 불상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문자가 꼭 사람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
더 내려오면 불상 군락이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시간상 그냥 지나쳤다.
위로는 도겐다이로 가는 리프트카가 지나 다닌다.
겨울의 파란 하늘과 리프트카.그리고 멋진 드라이브코스가 멋진 콜라보를 이룬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그냥 도쿄로 돌아가자는 아내의 말을 들을 걸 그랬다.
내 생각으로는 아내와 딸을 유람선을 태워 모토하코네로 보내고 나만 혼자 호수길을 돌아 가려고 했었다.
그리고 2007년에 걸었던 옛길인 이시다다미길을 걸어 보려고 했는데...
하지만 겨울해가 짧은 걸 생각 안 했으니...
결국, 아시노 호수가 있는 고지리 터미널에서 2시 23분 버스를 타고 오다와라로 갔다. 요금은 1280엔...
하지만 호수를 바로 옆에 두고 멋진 해적선이 있었는데도 급히 버스를 타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버스가 오와쿠다니가 있는 근처에서 정차한 후 다른 셔틀 버스로 오와쿠다니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운잔에서 리프트외에 버스로 오와쿠다니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산악 도로에서 막히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휴일이라서 차가 많이 밀리는가 보다.
이런 걸 감안하면 역시 등산철도가 나은 것 같기도~!!~
다음에 올 때는 해가 짧은 겨울이 아닌 봄 가을에 하코네 프리패스로 전 지역을 돌아 보고 싶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In JAPAN > 일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와쿠다니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절경 (0) | 2014.12.31 |
---|---|
하코네 지옥의 계곡,오와쿠다니 (0) | 2014.12.23 |
오다와라 小田原市 (0) | 2014.12.22 |
슈젠지의 대나무 숲길 (0) | 2014.10.12 |
이즈 슈젠지 온천 (0) | 201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