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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일본여행

하코네 온천지구의 아시노 호수

世輝 2007. 3. 31. 13:33

 

 

 

 

                                                                                          

이틀 전 이즈여행으로 인한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하코네로 향했다.

작년 1월초에 지나갔던 아시노湖가 너무도 아름다웠던 까닭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간다川에 피어 있는 벚꽃은 이미 만개.

그 화사함에 행복해지는 마음이다.

오늘은 신주쿠 역 근처에 있는 오다큐고속버스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다.

1인당 요금이 왕복 4000엔이 넘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보이는 후지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정상에 쌓인 하얀 눈이 신비롭기만 하다.

 

 

 

 

 

 

 

 

 

 

 

 

 

 

 

 

 

 

 

 

 

 

 

 

 

 

 

 

 

 

 

 

 

고속도로를 나온 버스는 고텐바 온천지구에 도착했다.

이곳을 조금더 가니 하코네 온천지구의 센코쿠바라.

 

옆에 앉은 등산복 차림의 할머니가 우나기 도시락과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식욕을 자랑하더니 캔맥주 하나를 마신다.

그러더니 킨토키 야마*金時山*에서 하차한다.

실은 우리도 온천에 온 김에 이 산을 오르고 싶었다.

그러나 감기걸린 막내의 건강이 아직도 염려스러워서 일단 호텔로 향하기로 했다.

 

토겐타이에서 하차하여 호수 근방을 산책하다가

호텔에 도착하니 3시가 체크인이라고 한다.

남은 시간에 근처를 혼자 돌아보니 다리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막내를 호텔에 남겨두고 나왔다.

킨토키야마까지의  등반은  시간도 거리도 모두 무리..

다음을 기약하고 호수를 따라 걸었다.

차의 통행이 금지된 산책로를 따라 둘이서 걸었다.

울창한 수목사이로 난 길은 호젓하고 분위기가 그만이다.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을 쫓다보니 유람선이 지나간다.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호수의 풍경이다.

 

아내와의 둘만의 조용한 산책 속에 고요가 묻어 나온다.

간혹 지나치는 산보객들외에는 우리의 산책을 방해하는 것들이 없다.

 

그저 적막속에서 정겨운 산새들의 지저귐 이있을 뿐이다.

 작히 수백년이 넘었을 것 같은 나무와 바위에 낀 파란 이끼가 숲의 연륜을 말해 주는 것 같다.

 

하늘 높이 솟은 삼나무 숲도 나온다. 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 표지판이 눈에 띄지만 오늘은  이 호수가를 거닐고 싶어진다.

한참을 가다보니 프린스 호텔에서 경영하는 방가로와 수목원이 나온다.

옆으로 이끼가 낀 고색창연한 다리를 건너서  더 올라가면  신사가 있다.

 조금 더 가니 하코네원. 유람선 선착장과 놀이 시설, 그리고 앞 산으로 오르는 리프트시설이 있다. 

두어시간을 걷다가 호텔로 돌아오니 막내가 막 잠에서 깨어나 있다.

 

아직 감기기운이 있는 막내와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 메뉴는 꽤 좋았다.  양도 푸짐했고 맛도 좋았다. 까다로운 아이의 식성에도 잘 맞았다.

 

며칠 전에 럭셔리한 곳에서 머물러서 이 호텔이 너무 소박하게 보여서 실망했는데 식사는 좋았다.

일본의 숙박시설 비용은 꽤나 비싸다.

일인당 얼마라는 계산이다. 한방에 묵어도 일인당 별도 추가요금이 든다.

가령 한명당 1만엔이면 세명이 한방에 묵어도 3만엔.ㅠㅠㅠ

그래도 저녁과 조식의 깔끔한 식사와 온천수가 있어서 위안을 받는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무릎과 다리 근육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산행을 무리하여 생긴 것이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오는 것 같다......

호숫가에 있는 온천 마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아침.

바이킹 식사,,우리,말로 부페식 조식을 마치고 다시한번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몸이 가벼워진다.

막내의 얼굴에도 화색이 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잘 먹고 잘자고 온천욕을 하니 당연한 것일까.

근처에 오와쿠다니라는 곳에선 용암이 꿇고 있어서 유황 연기가 자욱한  산이다.

언젠가는 거대한 화산이 폭발할 것이다. 

 

우린 토겐타이에서 모토하코네까지 호수를 따라 걸어 갔다.

두어시간동안 사진도 찍으면서 ....

모토 하코네마치에 오니 커다란 빨간 진자,신사의 문이 나온다.

이곳은 저번에 구도로를 따라 왔던 곳이다.

 

아시노 호수.

 

해발 800미터 정도의 고원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이다.

고원지대라서 아직도 꽃 소식이 늦기만하다. 

열흘정도는 족히 있어야  신록으로 변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군데 군데 가끔씩 피어 있는 꽃.

그러나 아직도 겨울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비가 봄을 재촉한다...봄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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