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JAPAN/일본산행

bukozan 武甲山

世輝 2008. 5. 16. 00:04

武甲山 1,304m

 

2008.5.15

歩行距離
14.9km

登山コース

     10:46yokoze역  - 武甲山登山口(一ノ鳥居)→三十二丁目(大杉広場の下)-1:30→武甲山山頂-2:20→우라야마구치역으로 하산 4:30

 

고대하던 부코잔에 다녀왔다. 우리말로는 무갑산 , 마치 무장이 철갑 옷을 입은 듯한 산이라해서 그리 지여진 이름인가.   

동경에서 2시간 거리.

전차를 세번 갈아타고 도착한 yokoze 역.

거기서 부터 걸었다. 커다란 트럭이 오가는 도로를 따라 산입구까지  1시간 40여분동안  걸었다.

햇볕이 제법 뜨거워진 걸 보니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걸까.

앞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부코잔,  해발 1304미터의 높은 산이다. 

 

산 앞부분을 시멘트 재료 채취를 위해 공사를 하여서 저런 이상한 모습이 되었지만 오르는 곳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울창한 숲이다.

일본의 관동 100대 명산에 속하는 산으로 예로부터 신앙의 산으로 숭배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점점 인간의 탐욕스러움에 그 자취를 없애야만 하는 슬픈 산이다.

그 웅장함도 인간의 이기 앞에선 어쩔 수없나 보다. 

 

 

 

 

 

 

 

 

 

 

 

 

 

 

 

 

 

 

 

 

 yokoze

 

 

 

 

 

 

 

 

 

 

 

 

 

 

 

후타고 야마 산

부코잔 옆에 있는 산인데 아시가쿠보역에서는 그 두 봉우리가 잘 안보인다.

두 봉우리가 쌍둥이처럼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역을 해 보면 쌍둥이산이란 뜻이다.

 

 

 

 

 

 

 

 

 

 

 

 

 

연명수란 약수터

이 물을 마시면 생명이 연장된다고 해서 멀리서 물을 길러 오는 사람들도 있다 한다.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니  기분이 업된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산 입구의 신사의 도리이가 있는 곳에는 이끼창연하다.

여기까지 차를 가져와서 오르는 이들이 많다.

보기에도 흉흉한 늑대상 네마리가 지켜 보고 있다.

 

 

 

 

 

 

 

 

 

 

 

 

등산신고서를 써서 넣어 두는 곳이다.

산에 서식하는 곰을  주의하라는 내용이 붙어 있고  

얼마전 이산을 오르다 실종된 노인 78세를 찾는다는  전단지 등등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밑에 표지석은 8쵸메라고 써 있는데  정상까지는 51개의 표지석이 중간중간 서 있다.  

인적 드문 산을 오르자니 혹시 곰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겁이 나기도 한다.

 

 

 

 

 

 

 부동폭포 不動の滝

 

 

 

 

 

 

 

 

 

 

 

 

 

 

 

 

 

 일본의 산에는 인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는 이렇듯이  작은 믿음의 표상이 있다. 

언젠가는 없어질 이 산의 운명,

그저 전설 속에나 남아 있는 그런 곳이 될 게다.     

사람의 손길이 그리 닿지 않은, 마치 원시림같은 이곳의 고요함은 태초의 신비감을 느끼기도 한다.  

 

 

 

 

 

 

 

 

 

 

 

 

 

 

 

 고요한 산중에 이끼가 가득하니 제법 신비롭게 보인다.

습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이라서 그럴까.  그 새파란 이끼가 고색찬란하게 보인다.

 

 

 

 

 

 

 

 

 

 

 

 

 

 

 

 

 

 

 

 

 

 

 

 

 

 

 

 

 

 

 

 

 

 

 

 

 

오스기 광장

 

 

 

 

 

 

 

 

 

 

 

 

 

 

 

 

 

 

 

 

 이곳이 거댜한 삼나무 광장이다.

가파른 산길에 이처럼 평지가 나타나는 곳은 이곳 뿐이다.

괴이하게 느껴지는 삼나무는 몇백년 묵은 것이다. 기나긴 세월,

이 산속에서 흘러가는 자연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을까.

시각을 보니 1시 10분이다. 오늘은 나 홀로 산행이라 속도를 내 보지만 힘이 들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50여분이 걸린다 한다. 30여미터를 오르니 거대한 삼나무가 또 나타난다.

 조금 더 오르니 또다른 거대한 삼나무가 보인다.    

 

 

 

 

 

 

 

 

 

 

 

 

 

 

 

 

 

 

 

 

 

 

 

 

 

 

 

 

울창한 나무에 햇빛이 가려진 어두운 산길을 밝혀주는 연초록색에 매료되어서  셔터를 눌렀다.

가을의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신록의 연초록이 곱기만 하다.  

호젓한 산길에 홀로 이런 광경을 맛보는 그 맛이 대단하다.

 

 

 

 

 

 

 

 

 

 

 

 

 

 

 

 

 

 

 

 

 

 

 

두 갈림길에 서서 한치의 망서림도 없이 보통길을 피해서 가파른 계단길로 올랐더니 이게 장난이 아니다.

그야말로 숨이 깔딱거리는 고개이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고전 분투했다.  아~~~

아무도 오르지 않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이 잘못일까.....   

 

 

 

 

 

 

 

 

 

땀을 흘리면서 오른 정상 근처의 갈림길에 도착했다.

시원한, 전망이 좋은 곳이다. 오모치야마가 한 눈에 보인다.

출발할 땐 정말 막막했지만 이젠 정상에 서 있다.

 

 

 

 

 

 

 

 

 

 

 

 

 

 

 

 

 

 

 

 

 

 

 

 

 

 

御岳神社
 
 
 
 
 
 
 
 
 
 
 
 
 
 
 
 
 

  

 

 

 

 

 

 

 

 

 

정상에 위치한 신사 앞에 섰다.

오를 때 마주친 이들이 여닐곱명이었다.  이곳에서 나카무라라는  젊은이를  만나서 정상에서 하산까지 동행했다.

정상에 위치한 자연 친화식 화장실이 있다.

이 높은 곳에, 비를 받아서   물을  쓰고 있고 손도 씻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정상에 선 시각이 2시 20분.

출발한지 약 3시간 40분만이다.

  신사를 뒤로 하고 鐘楼를 향해 갔다.

 

 

 

 

신사 뒤에는 종루가 있었다.

종을 치니 그 경쾌한 소리가 적막한 산속에 울려 퍼진다.

그 종루를 뒤로 하고 올라 가니 전망대가 있다.

해발 1304미터.

 

 

철책으로 둘러쌓인 위험한 곳이다.

이 철책을 넘어가면 낭떨어지 공사판이다. 불도저가 돌아다니고 가끔씩 발파음도 들린다고 한다.

밑을 바라다 보니 허옇게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바위 천지이다.

 

 

 

 

 

 

 

 

 

 

 

 

 

 

 

 

 

 

 

 

 

 

 

이곳에선 치치부 시내가 한눈에 다 바라다 보인다.

날씨가 약간 흐려서 그리 멀리 보이진 않지만 치치부시는 제법 큰 시에 속하나 보다.

 

내려오는 길은 일본의 젊은이와 함께 이런 저런 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쉬지 않고 하산했다.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한다는 30대 후반의 나카무라라는 젊은이이다.

한국 산과 한국 등산객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니 재미있어 한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늘 화제가 산에 관한 것이라서 잘 통한다.

 

 

 

올라갈 때도 계곡길의 生川이라는 곳이었지만 한참을 내려오니 이곳에서도 계곡의 물소리가 우릴 반긴다

작고 이쁜 폭포가 상당히 많은데 숲에 가려서 아쉽기만 하다.

족탕을 하기엔 계곡이 너무 깊고 내려가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마루타이노 하시.

가파른 길을 내려 오니 丸太橋가 보인다.

 

 

 

 

 

 

 

 

 

 

 

 

 

 

 

 

 

 

 

청정한 물이 흐르는 이곳, 음이온이 산 속을 훨훨 날아다니는 듯하다.

싱그러운 풀 내음을 맡으면서 연초록의 수목들 사이로 걸어가고 있노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그저 한세상 살아가는 맛도 괜찮을 것 같다.

 

신선들이 노닐다 간듯한 자연의 품안에 있으면 늘 행복해진다.

 

세상 근심 없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재벌도 최고 권력자도 나름대로의 근심이 있는 법이다.

가진 게 많으면 더 많은 근심이 있다는 걸 다들 알까.

 

행복한 걱정이라고들 하겠지만 정작 본인들에게는 대단한 스트레스가 된다고 한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더 쥐고 싶은 욕망, 지키고 싶어하는 욕망은 늘 무한하기만하다.

역사가 그걸 증명해 주지 않는가.

 

 

 

 

 

 

 

 

 

 

 

 

하시다테 신사의 도리이 .

 

 

 

 

 

 

 

 

 

 

 

 

 

 

 

 

산을 거의 다 내려오니 깎아 놓은 듯한 절벽같은 큰 암벽이 보인다.

이곳이 하시다테라는 암자같은 절이다.

하시다테 절 옆에는 県天然記念物「橋立鐘乳洞」이라는 종유굴이 있다. 입장료 200엔.

 

 

 

 

 

 

 

 

 

 

 

 

 

 

 

第28番 石龍山 橋立堂(はしたてどう)

근데 이곳은 산 이름이 다른가 보다 .石龍山?

 

【유래】
 옛날 、弘法大師가 老木에다가 馬頭観音을 새겨서 여기에 安置했다고 한다.
西国、坂東、秩父의 百観音霊場 중에 、馬頭観音을 本尊으로하는 곳은 이 곳과 松尾寺(両国二十九番)뿐이라니 진귀한 곳이다.  

納経所좌측에 橋立鍾乳洞(県天然記念物)入口가 있는데 길이 200미터.

岩陰遺跡으로도 불리어져 먼 옛날에는 고대인의 주거지로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마두관음상

말을 관음으로 섬기는 이곳은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로는 이해하지 못할 곳.

 

 

 

 

 

 

 

 

 

 

 

 

 

 

우라야마 구치 역에 도착하니 4시 30분.

차안에는 이 근처 절을 다니면서 순례를 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하얀 옷에 지팡이를 집고

마치 수도사처럼 걸으면서 고행을 한다는데 무얼 기원하는 지 모르겠다.

 

 

 

 

 

 

 

 

 

 

 

 

하나바다케역으로 가서 다시 세이부 치치부 선으로 갈아탔다.

5시 기차를 타고 동경으로 ,,,,,

집에 도착하니 7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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