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지리산
2011.2.23 수요일 아침 6시 반 출발 ~삼천포 11시 도착
6시 삼천포 출발~10시 반 사당역 도착
경남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섬이다. 삼천포에서 배로 40여분 걸리는 곳이다.사량도는 상도와 하도, 수우도 등 3개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다. 등산과 해수욕은 상도에서, 낚시꾼들은 하도를 찾으면 된다. 이곳은 푸른 남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등산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사량도의 지리산은 인기명산 24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산이다.
남해의 다도해를 바라보면서 오를 수있는 산이라는 점과 산위의 기묘한 바위와 암릉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사량도는 크게 윗섬과 아랫섬이 마주 보고 있으며 그 사이로 동강(桐江)이 흐르고 있다.
동강은 두 섬 사이의 해협으로 마치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윗섬에는 지리산과 옥녀봉(261m) 등이 있고, 아랫섬에는 칠현산이 일곱 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주변에는 이순신장군이 대나무 화살을 얻었다는 죽도, 노아도, 누에섬, 잠도, 수우도 등이 있다.
중부 이북 지방이 아직은 싸늘하지만 남부는 따뜻하기에 봄맞이 산행으로는 제격인 곳이다.
사실 셔츠만 입은 채로 산행했지만 전혀 추운 느낌이 없었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에 푸른 바다에 풍덩~하고 뛰어든 분도 있었으니 말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봄이 다왔나 보다.
사량도는 섬의 형세가 뱀을 닮았다 하여 뱀 사(蛇)자를 써서 사량도란 이름을 얻었다. 또 사량도에 있는 지리산은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 불렸다. 전라도에 있는 지리산을 바라보는 산이라는 뜻이며 지금은 망자를 빼고 지리산이라고 부른다. 이 지리산은 오를수록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누군가 사량도가 남해의 으뜸 가는 섬이라고 해서 가려고 벼루었던 곳이다.
원래는 무박산행으로 가야 하는 먼곳이지만 아침 6시 반 사당을 출발하여 삼천포에 도착하니 11시경.
삼천포는 "잘나가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로도 유명한 곳이다.
[삼천포로 빠지다]
`이야기가 곁길로 빠지거나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 엉뚱하게 그르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래가 전해진다.
첫째,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둘째,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계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 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 사전
삼천포 항에 도착하여 바로 배를 타고 사량도로 가니 40분 정도가 걸린다.
내지항에 도착하여 산에 오를 준비를 하던 중에 버스 바로 옆자리에 앉은 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1년 전에 두번씩이나 같이 산행을 했던 제주도 산우란걸 알게 되었다. 묘한 인연이다.
안개가 끼어서 조망은 만족할만한게 못됐지만 그런대로 남해의 푸른 공기를 접해볼 수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안개 속에 가려져 신비하게 깔려있는 모습이 신비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푸른 바다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맑은 날씨가 필수적이다.
누군가 소매물도 보다 더 좋은 섬이라고 하지만 인정하기 어렵다.
소매물도의 환상적인 해안 절벽과 등대섬과 푸른 하늘과 파도가 머리에 떠오른다.
기대한 게 너무 클수록 실망감도 크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있었다고나 할까.
아마도 약간 흐린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
이런 저런 산에 오르다 보면 날씨와 계절에 따라서 보는 관점과 아름다움이 달라질 수가 있다.
산행은 내지항에서 부터 시작하여 지리산으로 올랐다 .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은 바라만 보고 하산.
이 봉우리는 욕정에 눈먼 아버지가 딸을 범하려 하자 딸이 옥녀봉에 올라 몸을 던졌다는 슬픈 전설이 서린 곳이다.
종주를 하지 않고 여유롭게 둘러보고 가볍게 마무리한 산행이다.
내지항
사량도
통영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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