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주쿠교엔에서
2017.9.24 일요일 오후
도쿄에선 이맘 때까지 더위가 지속되지만
요 며칠간은 태풍때문에 시원한 날들이었다.
가을 바람이 상쾌한 일요일 오후,
막내가 즐겨가는 신주쿠 교엥을 오랜만에 찾았다.
오에도선을 타고 신주쿠역에서 신주쿠토에이선으로 환승하여
신주쿠3쵸메에서 하차, c5 출구로 나가니 교엔정문이다.
많은 이들이 도심속 푸른 숲속에서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조금씩 단풍이 물들어 가는걸 보니
이제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가나보다.
교엔의 단풍절정시기는 12월 초순경이니
서울보다 한참이나 느리다.
교엔의 일본정원
교엔의 일본정원
꽃무릇 彼岸花
꽃무릇은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
9월에 피는 꽃무릇은 ‘죽은 이의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피안화(彼岸花)’라 불리기도 한다.
彼岸花
이리저리 걷다가 지칠만 하면 벤치에 앉아서 쉬고
또 사진찍다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잠시 힐링이 되는
숲속의 맑은 공기와 풍경 속에 묻혀 있었다.
플리타너스가 장관인 프랑스 정원에 장미를 보려고
들렸더니 군데군데 몇 송이가 피어 있었다.
이곳에선 오뉴월이 아니어도
장미를 늘 볼 수있어서 좋았는데.....
교엔의 프랑스 정원
어느샌가 하늘은 구름이 뒤덮히더니 흐린 날씨.
잠시 잔디밭에 앉았다.
푸른 잔디밭에 앉아서 곱게 잘 키운
고운 잔디를 보며 감탄한다.
이렇게 잡초 하나 없이 잘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약을 뿌리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주위에서 즐거워하는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도 보다 보니 어느새 시각이 4시를 지나간다.
4시30분이 문닫는 시간,
나갈 준비를 하라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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