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07년 11월 11일(일)
【 산행코스 】팔봉산주차장->매표소->제1봉->제2봉(삼부인당 당집)->제3봉(팔봉산 정상)->해산굴->
제4봉~제8봉->홍천강변->매표소
【 산행시간 】총 3시간 30분 소요(중식 및 휴식:1시간 포함)/실제 산행시간:2시간 30분
어제 밤의 동창회의 여운이 몸에 남아 있다. 그 여운을 털어내고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날씨가 제법 차다.
겨울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새벽의 찬 공기를 뚫고 강원도 홍천으로 갔다.
산친구가 팔봉산에 같이 가자는 권유에 선뜻 응한 것은 팔봉산의 매력도 매력이거니와
강원도 행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기도 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늦가을 아침 거리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는 서울의 거리를 화려하게 만든다.
서울의 이맘 때 거리 모습이 마음을 설래게 만든다.
팔봉산 주차장에서 산입구까지는 강을 따라서 20여분을 걸어 가야만 한다.
가로수 낙엽이 다 떨어진 거리를 걸어서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남근석이 있고 입장료 1500원을 받는다.
나중에 보니 오른 쪽 화장실 쪽으로 가거나 강 밑으로 내려가서 반대 쪽으로 산을 올라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낙엽이 다 떨어진 팔봉산.
아마도 겨울나기 준비를 다 끝내 버린 것 같다. 강원도는 겨울이 빨리 온다.
처음 일봉으로 오르는 길은 깔딱고개.
봉우리마다 절벽같은 곳이 많은 곳.
일봉 역시 밧줄이 있다.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강원도의 산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과 산 사이로 흘러가는 파란 강물을 따라서 가을도 흘러가는가 보다.
2봉 정상에는 '삼부인당' 이란 현판이 있는 당집이 있있다.
삼부인당의 유래
팔봉산 2봉 정상에 위치한 당집은 3婦人(李氏, 金氏, 洪氏)神을 모시는 곳으로
선조(1590년대) 때부터 액운을 예방하는 당굿을 해 오는 곳이다.
3봉에 가니 3봉이란 글씨가 보이질 않는다. 쟈켓을 벗어 버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비좁은 봉우리라서 등산객들이 자릴 잡고 식사를 하고 쉴 장소가 그리 많지 않다.
3봉에서 철계단을 내려가는 곳에는 사람들로 인해 지체.
그레서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서 해산길 쪽으로 갔다.
해 산 굴
해산굴을 통과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무척 지체가 된다.
한사람이 겨우 몸을 돌려서 좁은 굴을 빠져 올라가야만 하는 4봉이다.
여성들은 위에서 몸을 빼어 주어야할만큼 힘든 곳이다.
올라가자마자 4봉 입석판이 보인다.
7봉에서 자리를 잡아 식사를 했다.
그리고 주위의 쓰레기를 주웠다.쓰레기가 많이 보이는 팔봉산이다.
7봉에서 바라본 8봉
넉넉잡아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팔봉산이지만 위험한 곳이 많이 있다.
그리 힘들지 않은 곳이라서 천천히 가도 되고, 밧줄과 철제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암벽을 올라 보는 것도 좋은 곳이다.
구조물과 밧줄이 없었다면 우리 같은 산꾼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잡을수 있고 발을 디딜 수있는 절벽이 있어서 올라 보았더니 굿~
8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엄청 가파라서 밧줄과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 수직같은 길을 내려오면 강가를 따라서 매표소 쪽으로 다시 가야 한다.
강가에는 철구조물이 있어 그것을 밟고 간다. 출렁다리도 있어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곳.
강이 있어서 여름에 오면 좋을 것 같은 팔봉산이다.
산행 후에 물놀이를 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다.
내년 여름에 한번 다시 오고 싶은 강.
서울로 오는 길은 지체.
7시에 도착하여 근처 오리구이 집에서 후네오리구이와 돌솥밥을 먹었다.
아차산역이 있는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