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태초의 에덴동산과 천국실현의 에덴동산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에덴동산이 도대체 어디일까? 지구가 아니고 그냥 추상적인 의미일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래도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고 살았던 에덴동산은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더운 나라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현대적 의미의 에덴동산이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살아 가야 할 이 지구상에서 우리는 문명의 혜택을 보면서 조금씩 이 에덴동산을 파괴하고 있다.
오늘날 숱하게 쏱아져 나오는 일회용 용품을 비롯한 쓰레기는 이 지구를 신음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쏱아내는 배출가스는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물 맑고 공기 좋다던 대한민국은 사라지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오염된 물과 매쾌한 매연이 가득한 곳이 되었다.
도시뿐 아니라 시골에도 쓰다버린 비닐덩어리와 폐품들이 가득하고 토지는 농약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토질이 저하된 지 오래이다.
아프리카와 아마존같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도 문명이 들어오면서 서서히 밀림이 파괴되어 간다.
예수님도 이 땅 위에 다시 오신다면 아마도 숨이 막혀 탄식하시리라.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하는데 그가 재림한다면 과연 무엇부터 할 것인가?
인류의 죄의 청산?
하나님을 믿지 않은 자들에 대한 심판?
나는 단호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심각하게 기상 이변과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이 지구의 종말을 막으려고 할 것이다.
몰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재림예수의 전지전능을 이야기하면서 다 알아서 이 지구에 천국을 만들어 준다고 할 것이다.
전지전능을 내세운다면 뭐 이야기할 게 없지만...
무슨 이야길 해도 성경의 한 구절을 꺼내서 답변이 가능한 분들이기에 그렇다.
그러면 이 지구의 종말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실천해야 할까?
우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산에 나무를 심어야 할 것이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의 주범은 자동차다.
아직도 자동차가 신분을 과시하는데 쓰는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그 사람의 재산이나 권위의 정도를 나타낸다고는 믿지 않는다.
제 아무리 고급 외제차나 에쿠스를 탄다 하더라도 융자가 가득한 빚덩어리 일수도 있고
그런 차를 타야 사람대접 받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한 정당의 대표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오래된 중고차를 몰고 다닌다면 분명 그 사람은 존경받을 것이다.
실제로 김수환추기경은 오래된 경차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또한 세상의 수많은 크리스챤들이 자동차를 되도록 타지 않고 환경보호에 앞장섰다면 오늘날 이 지구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자동차를 없애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최소한의 필요로만 사용하여 배출가스를 줄여 교통혼잡도 줄이고
이 세계의 공기도 맑게 하자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현대화되어 지방에 있는 사람들까지 선진국과 같은 문명의 혜택을 누린다면 이 지구는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인도나 후진국들이 문명의 단맛을 맛보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프리카의 밀림이 난개발과 벌목으로 황폐해져가고 있고 자연은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이변은 우리에게 위험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매년 여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태풍도 환경 파괴의 결과라고들 한다.
남극의 거대한 빙하가 녹아 내려서 수면이 급상승했고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호주의 한 지방에서는 빚에 노출되면 피부암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이 미래의 에덴동산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가.
급속화된 산업화 속에서 우린 문명의 달콤함에 취해, 이 지구가 썩어 악취를 풍기는 것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였는가.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갖다 버리는 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은 이 시대의 사탄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과 인류의 적일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탄을 욕하기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탄보다 더해 가고 있는 자신을 감지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할 때
비로소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사랑을 실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분에 넘치는 사치는 하나님이 허락지 않는 것이다.
벌써부터 자연은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건만 우리는 계속하여 무시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이 고귀한 지구와 환경이 없어진다면 그들 이외 치는 부활과 천국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수많은 기독인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말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진정한 신앙인이 아닐 것이다.
복귀된 에덴동산에서 천국을 실현하려고 하는 이상론자들이기도 한 그들의 각성이 더욱더 절실해진다.
<이 글은 2004년에 ....>